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활동사례

환경을 위해 함께하는 우리는 어떤 활동을 하고 있을까요?

로케이션 네비게이션

섬네일 샘플

꽁영꽁영 프로젝트

“담배꽁초가 바닥에 무단투기되는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 직접 해결할 수 있는 수단을 제공해주자!!”
담배꽁초를 바닥에 버리는 이유를 알아보기 위해서, 직접 흡연자들을 인터뷰했을 때 가장 많이 들었던 대답은 “버릴 곳이 없으니까, 바닥에 버리죠.”였다. 그 대답을 듣고 실제로 거리를 둘러보니까, 담배꽁초를 버릴 수 있을 만한 쓰레기통은 보이지 않았다. 거리에서 쓰레기통을 치우게 된 이유는, 환경과 위생 상의 문제로 쓰레기통이 설치되었다가, 다시 제거되는 경우가 많았다. 그렇다면, 쓰레기통에 쓰레기를 깨끗하게 버릴 수 있는 방법이 무엇인지에 대해서도 생각해보았다. 물론, 100% 깨끗하다고 주장할 수는 없을 것이다. 그러나 쓰레기를 버릴 때, 깔끔하게 뒤처리를 하게 된다면 쓰레기통을 설치하더라도, 주변 환경에 대한 걱정과 우려가 조금은 수그러들 것이다.
실제로 해외에서는, “담배꽁초 투표함”이라는 명목으로 길가에 쓰레기통을 설치한 후 사람들에게 흥미를 가지게 하면서 담배꽁초를 바닥에 버리는 대신 투표함 쓰레기통에 넣어달라는 취지를 알렸고, 사람들도 흥미를 가져서 투표도 하고 담배꽁초도 버리게 되었다고 한다.
대한민국의 영등포구에도 사람들의 흥미를 이끌면서, 담배꽁초를 버릴 수 있도록 담배꽁초 수거함을 설치하기도 했으며, 강북구에서는 담배꽁초를 수거해오면 ‘1kg 당 소정의 금액’을 주는 지자체도 있었다.
단기적으로는 리워드 제공이 시민들의 참여를 이끌어내기 좋은 방안이지만, 장기적으로 봤을 때는 악영향이 나타날 수 있을 것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리워드 지급이 중단된다면 그대로 문제가 되풀이될 것이기 때문이다.
“태안 기름 유출”사건 때, 사람들을 보상을 받기 위해서 기름을 제거하고 태안에 모인 것은 아니었다. 단지, 그 상황의 심각성을 깨닫고 남녀노소 지역 상관없이 사람들은 힘을 합쳤고, 태안의 기름은 마침내 없어지게 되었고, 바다는 다시 깨끗한 환경을 찾게 되었다. 이처럼, 우리는 심각성을 깨닫게되면, 직접 행동을 하게 되는 무궁무진한 잠재력을 가지고 있다고 생각한다.
담배를 피우는 흡연자들에게 “담배꽁초”라는 문제의 심각성을 깨닫고, 변화를 위해 직접 행동할 수 있는 방법 중 하나를 알려주고 싶었다. 그래서 우리는 찾았다. “시가랩”

  • 안상원
  • date_range 2021.11.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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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vent_note 어떤 계기로 이 활동을 기획하게 되셨나요?

담배꽁초는 우리 주변에서 흔히 발견할 수 있다. 언제부턴가 바닥에 담배꽁초가 있는 것이 당연하고, 바닥에 흙이나 자갈이 굴러다니는 것과 같은 존재로 바라보게 되었다. 하지만 이렇게 바닥에 떨어진 담배꽁초는 우리에게 심각한 악영향을 끼치고 있다. 바닥에 떨어진 담배꽁초는 빗물에 쓸려 하수도로 들어가게 된다. 이 하수도로 들어간 담배꽁초는 결국 바다로 흘러 들어간다. 이렇게 흘러간 담배꽁초는 전체 해양 쓰레기 중 21%라는 엄청난 양을 차지하고 있다. 거기다 담배꽁초 필터 속에는 셀룰로스 아세테이트라는 미세플라스틱이 들어있다. 우리가 피고 버린 담배꽁초가 다시 우리에게 돌아오게 되는 것이다.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우리는 흡연자들이 담배를 태우고 난 후 꽁초를 바닥에 버리지 않을 수 있는 방법을 생각했다.
그래서 우리는 흡연자들이 담배꽁초를 바닥에 버리지 않을 수 있는 수단으로 ‘시가랩’을 제시하였다. 시가랩은 기존의 휴대용 재떨이와는 다른 버릴 수 있는 휴대용 재떨이이다. 기존의 휴대용 재떨이를 흡연자들은 세척, 악취 등의 이유로 잘 이용하지 않았다. 하지만 시가랩은 담배꽁초를 밀봉한 후 잠시 담배갑 안에 담배를 보관했다가 버릴 수 있는 구조여서 흡연자들이 휴대용 재떨이를 이용하면서 느낀 단점을 해소해주는 해결책이라고 생각했다.

샘플 이미지

event_note 유사한 사례는 어떤 것이 있고, 그 한계는 무엇인가요?

유사한 사례로 해안가에서 담배꽁초 줍기, 도심에서 담배꽁초 줍기 등 일회성 이벤트는 많이 진행되었으며, 진행되고 있다. 하지만, 코로나 상황이라 많은 사람들이 모여서 이벤트를 하는 일은 거의 사라지게 되었고 이는 모두 일회성 이벤트이지 본질적인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해결책은 아니라는 생각이 들었다.
강북구 등에서 시행하고 있는 담배꽁초 수거 시 1kg당 소정의 금액을 지급하는 방안도 단기적으로는 효과적이라고 생각한다. 하지만, 리워드 제공이 중단된다면 사람들의 참여가 지속될지에 대한 의구심이 남았다. 그래서 제 3자에 의한 해결책이 아닌 문제의 당사자가 해결할 수 있는 방안을 찾아 나섰다.

event_note 문제 해결을 위해 어떤 활동을 진행하셨나요?

시가랩이 아직까지는 많은 사람들에게 알려지지 않은 상황이어서, 먼저 학교 주변 상권에 양해를 구한 후 배치하고 흡연자들에게 사용 후기를 물어보는 과정을 진행하였다.
뿐만아니라 정책화가 가능한 방법을 찾아야만 지자체에서도 적극적인 지원이 있을 것이라고 생각하였고, 끊임없이 정책화의 방안을 고민하였다. 시가랩을 정책적으로 활용할 수 있는 방법이 무엇일까 생각하다가 찾아낸 방안은 ‘지역 홍보 효과’와 ‘지역 내 경제 선순환’이다. 먼저 ‘지역 홍보 효과’는 시가랩의 겉면에 지자체에서 알리고 싶은 내용이나, 유명한 관광지의 이미지를 넣음으로써 홍보 효과가 나타날 수 있게 된다. ‘랩핑효과’는 사람들의 시선에 광고가 많이 노출될수록 무의식적으로 광고를 인식하게 되어 홍보율이 증가하게 되는 효과이다. 이 효과는 문화예술과 경제활동간의 경계가 허물어지고 있는 “컬처노믹스 시대”에 맞는 중요한 마케팅 수단으로 활용할 수 있다. 이미지를 넣고 시가랩을 제작하게 된다면 직접 광고 이상의 효과도 누릴 수 있다. ‘시가랩’이라는 독특하고 효과적인 방식으로 담배꽁초 문제를 해결했다는 좋은 선례가 될 수 있고 이를 통해 담배꽁초 문제를 인식하고 해결하기 위해서 적극적인 움직이는 지자체라는 인식을 심어줄 수 있다.
또한, 시가랩을 제작하는 곳을 지자체 내의 인쇄소로 한다면 지역 경제를 살릴 수 있게 된다. 지금은 시가랩의 홍보를 위해서 무료 배포하고 있지만, 시가랩을 사용하는 사람들이 많아질 경우 시가랩의 공급량은 늘어나야 하고 현실적으로 무료 배포는 불가능해진다. 시가랩의 특허권을 가지고 있는 회사에게 시가랩의 생산권을 양도받아서 지자체 내의 기업들이 시가랩의 생산을 맡게 된다면 일자리도 생기게 되고, 지자체 내의 지역 경제 선순환이 활발해질 것이라고 확신한다.

문제 해결을 위한 활동 사진

event_note 활동을 통해 나타난 변화는 어떤 것이 있나요?

우리가 생각했던 가장 큰 문제는 흡연자들이 귀찮아서 사용하지 않으면 어쩌지,, 라는 것이었다. 하지만 흡연자들은 귀찮음은 느끼지 못했고 그 동안 바닥에 버리면서 느껴지던 양심의 문제에서 해방될 수 있어서 좋았다는 반응을 보여주었다. 또한, 흡연자들을 직접 만나서 담배꽁초의 심각성을 설명해드리고 담배꽁초가 단순한 쓰레기 이상의 피해를 준다는 것을 알고 행동을 고쳐가는 흡연자들을 보며 앞으로 꾸준히 진행된다면 언젠가 거리에서 담배꽁초를 보지 않아도 될 것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관련 사진

event_note 활동을 진행하면서 나타났던 문제점은 무엇인가요?

1. 시가랩 자체의 문제
- 접착력이 강하지 않다.
- 냄새가 세어나갈 수 있다.
2. 배분 장소의 적절성 - 담배를 구입하는 편의점은 적절했지만, 카페는 적절하지 않았다. 3. 프로젝트의 기간 - 대학가에서 방학에 프로젝트를 진행함.
시가랩 자체가 아직 미완의 상품이라는 점이 아쉬웠다. 제품의 아이디어, 취지, 소재는 모두 좋았지만, 접착력과 냄새 차단의 부분에서 아쉬움을 보였다. 흡연자들은 새 담배에 이미 태운 담배 냄새가 섞이는 것을 싫어하여 사용하기 꺼려하는 경우도 있었다. 또한, 설치 장소, 시기의 문제도 있었는데, 카페에 설치 시 처음에 카페 사장님은 ‘안 그래도 흡연 구역이 없는 카페였는데 좋은 수단이다.’라고 말씀하셨지만, 생각보다 고객들에게 호응을 얻지 못하였다. 이유는 카페와 담배가 직접적인 접점이 없었고, 대학가 상권이라면 학기 중에 실시해야 효과를 볼 수 없는데 방학에 실시해서 학생들의 사용 여부를 확인할 수 없었다는 점이었다. 비록 이러한 단점은 있었지만, 새로운 담배꽁초 해결 수단인 시가랩에 대한 가능성을 확인한 좋은 기회였다.

event_note 더 효과적인 활동을 위해 필요한 것은 무엇일까요?

시가랩으로 프로젝트를 진행하면서 가장 걱정했던 부분은‘사람들이 귀찮아서 시가랩을 사용하지 않으면 어쩌지?’였다. ‘귀찮음’이라는 감정은 당연한 감정이다. 하지만 우리는 귀찮다는 이유로 옳지 못한 행동을 정당화할 수는 없다고 생각한다. ‘초록 불에 길 건너기’,‘응급환자부터 구하기’ 등 우리 사회엔 암묵적으로 혹은 공식적으로 정해진 관습과 규칙이 존재한다. ‘담배꽁초는 시가랩에 감싸서 버리기’라는 것을 우리가 문화로 만들게 된다면 의식 수준이 한층 더 높은 사람으로 성장할 수 있고, 지자체도 마찬가지라고 생각한다. 한 사람이라도 시가랩의 필요성을 느끼고 그것을 사용하게 된다면 분명히 다른 사람들도 그 필요성을 느끼게 될 것이고 귀찮음을 감수하고 자발적으로 행동하는 건강한 흡연문화를 가진 사람으로서 성장할 수 있게 될 것이다. 지금 당장 담배꽁초로 인해서 큰 문제가 일어나지 않는다고 간과해선 안된다. 담배꽁초로 인해 분명히 화재사건이 많이 있고, 담배꽁초 필터 속 미세플라스틱으로 인해서 환경은 오염되고 있다. 미래의 후손들에게 경제적인 자원을 물려주는 것도 중요하지만 깨끗한 환경을 물려주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깨끗한 환경이 없다면 아무리 돈이 많아도 결국 사람은 오래 살아갈 수 없게 되기 때문이다.
후손들에게 깨끗한 환경을 물려주고 우리도 조금 더 깨끗한 환경에서 살아가기 위해 모두가 문제의식을 가지고 해결하기 참여하는 의지가 가장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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