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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 함께할게 캠페인과 관련한 다양한 주제의 이야기를 나눠요.
코로나 19가 길어짐에 따라 자연스레 산을 자주 찾게 되었다. 숲을 통해 스트레스와 피로를 풀 수 있기 때문이다.
원대리 자작나무 숲은 입구에서부터 숲의 향에 취하여 몸과 마음이 무장해제 될 정도다. 주변 환경이 청정해서 금방이라도 뱀이 나올 것 같은 스산한 느낌마저 든다. 아니나 다를까? 오랜만에 뱀을 보았다. 꿈틀꿈틀 자유롭게 기어 다니는 뱀부터 똬리를 잔뜩 틀고 금방이라도 덤벼들 것 같은 어마 무시한 뱀까지 보니 신기하고 놀랍다.
자작나무 숲을 올라가는 길은 험난하다. 그래도 가족들과 함께 하니 생각했던 것보다 훨씬 수월하다. 자작나무 숲 사이로 쏟아지는 햇살이 눈을 부시게 한다. 조금 더 오르다 보면 산등성이가 나타나는데 자작나무와 파란 하늘, 그리고 흰 구름이 어우러져 한 폭의 아름다운 동양화를 보는 느낌이다. 자작나무 군락이 길게 뻗어있는 산 능선을 보면 사진을 찍고 싶은 충동이 강하게 든다. 얼마정도 걷다보면 하늘을 찌를 듯한 자작나무숲이 보인다. 푸른 하늘과 흰 구름을 배경으로 밀집해 있는 자작나무숲과 나무들 사이로 쏟아지는 햇살은 신비 그 자체다. 온 산을 가득 채운 자작나무들이 곳곳에서“어서 오세요.”라고 환영해주는 것 같아 참 기분이 좋다.
가평 잣 향기 숲은 가을 단풍을 만끽하기에 안성맞춤이다. 경기도지만 강원도처럼 산속 깊은 곳에 위치하고 있어 해가 빨리 진다. 잘 익은 홍시처럼 붉은 단풍과 시원한 계곡물 소리가 답답한 가슴을 뻥 뚫어준다. 입구에 들어서니 잣나무들이 등산객들을 맞이하려고 준비라도 한 듯 일렬종대로 나란히 서있다. 조금 올라가니 산딸 나무와 산수유 열매도 보인다. 다양한 나무 열매들이 바닥에 떨어져 있고 어쩜 그리도 하나같이 다 예쁜지 산딸 나무 열매는 시큼한 냄새를 풍기는데 빨간색이 가을단풍 색깔과 닮아 자꾸만 눈길이 간다. 유아 숲 체험원을 지나 사방댐까지 올라가니 산위에는 울긋불긋 단풍이 그야말로 절경이다.
예상대로 인파가 별로 없어 숲의 정취를 느낄 수 있어 참 좋다. 곳곳에 나무 팻말이 붙어 있어 나무 이야기를 읽으면서 천천히 걷는 재미도 쏠쏠하다. 소나무처럼 뾰족뾰족하지만 끝은 부드럽고 윤기가 나는 단풍나무부터 버드나무가 아스피린의 원료가 된다는 새로운 사실을 알게 되니 점점 나무에 대한 호기심에 빠져든다. 그래서 팻말이 보이는 대로 카메라에 담는다. 화전민 마을은 과거 숲에서 살아가던 사람들의 모습을 재현한 곳으로 집은 밖에서만 구경할 수 있다. 아름다운 우리 숲을 찾아서 모처럼 자연의 정취도 듬뿍 느껴보고 자연과 교감하면서 힐링의 시간을 누려보면 어떨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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