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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경을 위해 함께하는 우리는 어떤 활동을 하고 있을까요?
시나브로 환경 동아리는 2024년에 특별한 환경 프로젝트 "오만과 편견"으로 활동을 시작했습니다. 여기서 "오만"은 "오염을 만져보다"라는 뜻입니다. 기존의 환경 교육은 대부분 눈으로 보고 배우는 방식에 의존하지만, 이번 프로젝트에서는 시각장애인이 직접 손으로 만져보며 환경 문제를 체험할 수 있도록 돕고자 했습니다. 촉감을 통해 시각장애인도 환경과 오염을 느끼며 배울 수 있는 기회를 마련하는 것이 이 프로젝트의 목표였습니다. 우리의 모든 활동은 이번 활동집에 기록하여 많은 사람들에게 그 경험을 공유하기도 했습니다.
시나브로 환경 동아리는 기존의 환경 교육이 대부분 시각 중심 자료에 의존하고 있다는 점에 주목하여 "오만과 편견" 프로젝트를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시각장애인들은 주로 청각에 의존해 정보를 얻기 때문에 자연이나 환경을 직접적으로 체험할 기회가 부족했습니다. 특히 환경 오염 문제와 관련된 정보도 대부분 영상이나 이미지 자료로 전달되기 때문에, 시각장애인들이 환경 문제를 체감할 수 있는 기회가 제한적이라는 문제의식을 갖게 되었습니다. 이에 우리는 시각장애인이 손으로 만져보고 직접 냄새를 맡아보는 방식으로 환경 문제를 이해할 수 있는 방법을 마련하고자 이 프로젝트를 기획하였습니다.
시각장애인을 위한 환경 교육 사례는 드물며, 일반적으로는 소리 설명이나 안내 프로그램에 그치는 경우가 많습니다. 예를 들어, 시각장애인을 위한 자연 체험 프로그램이 있더라도, 안내자가 설명하는 방식에 의존하기 때문에 참여자의 적극적인 체험 기회를 충분히 제공하지 못하는 한계가 있습니다. 이러한 방식은 시각장애인에게 수동적인 학습이 될 수 있어 실제 환경에 대한 이해와 경험을 깊이 있게 느끼기 어렵습니다. 이를 극복하기 위해 시나브로 동아리는 시각장애인이 촉각을 통해 환경 문제를 스스로 경험하고, 독립적으로 환경 보호 활동에 참여할 수 있도록 새로운 형태의 체험형 프로그램을 개발하게 되었습니다.
시나브로 동아리는 문제 해결을 위해 시각장애인들이 직접 자연을 체험하고, 환경 보호에 참여할 수 있는 다양한 활동을 기획했습니다. 첫 번째로는 노원구에서 열린 "차 없는 거리 행사"에 참여하여 시각장애인도 접근 가능한 환경을 조사하고, 개선점을 발견하기 위한 활동을 진행하였습니다. 이를 통해 차 없는 거리와 제로웨이스트 실천 사례를 조사하고, 시각장애인이 행사에 더욱 쉽게 참여할 수 있는 방안을 제안하였습니다.
두 번째 활동으로는 불암산 등산을 통해 시각장애인들이 자연을 직접 느낄 수 있도록 돕는 체험형 활동을 진행했습니다. 이 과정에서 나뭇잎과 바람의 촉감, 흙의 질감 등을 시각장애인들이 손으로 만지고 느껴보며, 자연이 가진 다양한 감각적 특성을 이해할 수 있었습니다. 또한, 시각장애인들이 친환경 제품에 대해 직접 체험해 볼 수 있도록 천연 화장품 만들기 공방 활동을 진행하였으며, 이 과정에서 시각장애인 친구들이 직접 비건 화장품을 만들며 친환경 재료와 자연 성분의 특징을 이해할 수 있도록 했습니다.
이 외에도 분리수거의 자립성을 높이기 위해 "일반 쓰레기"와 "플라스틱" 등의 점자 스티커를 제작하여 쓰레기통에 부착하고, 시각장애인이 독립적으로 분리수거를 할 수 있도록 지원하였습니다. 이번 활동은 노원마을미디어지원센터와 지역 맹학교, 환경 단체의 협력을 통해 이루어졌으며, 이들 기관의 도움으로 시각장애인이 독립적으로 환경 문제를 체험할 수 있도록 했습니다.
활동을 통해 시각장애인들이 환경 문제를 보다 쉽게 이해하고 참여할 수 있는 다양한 경험을 제공했습니다. 특히 점자 스티커를 통해 시각장애인들이 스스로 분리수거를 할 수 있게 되어, 자립적으로 환경 보호 활동에 참여할 수 있는 가능성을 열었습니다. 또한, 불암산 등산과 천연 화장품 만들기 활동을 통해 자연을 직접 만지고 체험하며 환경에 대한 감각적 접근을 넓힐 수 있었습니다. 이러한 활동들은 시각장애인들이 환경 보호에 대한 주체적인 참여자로서 느낄 수 있는 자긍심을 키워주었으며, 장애 유무와 관계없이 모두가 환경 보호에 동참할 수 있는 방법을 제시한 사례로 평가받고 있습니다.
활동 과정에서 시각장애인이 자연을 체험하고 이해할 수 있도록 하는 프로그램을 구성하는 데 몇 가지 어려움이 있었습니다. 특히 대부분의 환경 행사와 교육 프로그램이 시각 중심으로 설계되어 있어 시각장애인의 참여를 고려한 체험형 프로그램이 부족하다는 한계를 느꼈습니다. 또한, 자연 속 활동에서는 안전 문제가 발생할 수 있어, 등산 시에는 시각장애인이 산길에서 넘어지지 않도록 보조가 필요했으며, 특히 모래가 많은 길을 이동할 때 더 많은 주의가 필요했습니다. 점자 스티커를 제작할 때도, 분리수거 항목을 쉽게 인식할 수 있도록 글자를 직관적으로 디자인하는 과정에서 어려움을 겪기도 했습니다.
더 효과적인 활동을 위해서는 시각장애인뿐만 아니라 다양한 감각을 활용해 환경을 체험할 수 있는 교육 프로그램이 더 많이 개발되어야 합니다. 예를 들어, 청각과 촉각, 후각을 결합한 체험형 환경 교육 자료와 프로그램이 필요하며, 이를 통해 시각장애인뿐만 아니라 다양한 장애 유형의 사람들이 함께 환경 보호에 참여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할 수 있을 것입니다. 또한, 환경 행사를 기획할 때 다양한 장애 유형을 고려한 프로그램을 마련하는 것이 중요하며, 시각장애인을 위한 점자 스티커를 공공기관이나 여러 행사에서 보급해 시각장애인의 환경 보호 활동 참여를 지원하는 방안을 강구할 필요가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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