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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경을 위해 함께하는 우리는 어떤 활동을 하고 있을까요?
4-7세 75명의 아이들이 꼼지락~ 꼼지락~ 작은 손으로
5개월간 지구가 아프지 않게 탄소중립 활동을 실천했어요!
북극곰이 살 집을 지키고, 바닷속 친구들이 깨끗한 물에서 살 수 있게
열심히 노력한 우리 꼼지락 자원봉사단 친구들.
청바지로 레고시계 만들기, 천연 수세미 만들기, EM흙공 던지기, 플로깅 등
지구를 지키기 위한 다양한 활동들을 진행했으니 그 이야기 함께 들으러 가보시죠~♡
4-7세 아이들. 어쩌면 자원봉사자 중 가장 최연소라고 볼 수 있는데요.
꼼지락거리는 이 어린 친구들과 함께 탄소중립을 위한 다양한 활동을 도전해보기로
하였습니다.
작년 센터에서 자원봉사실적 담당 업무를 할 때였습니다.
한 어린이집에서 월초마다 플로깅 활동실적이 제출되어 봉사실적을 입력해주곤 했었는데요,
새로 바뀐 담당자에게 물어보니 어느순간부터 그 실적이 들어오지 않는다고 하였습니다.
워낙 오랫동안 지속적으로 해오던 봉사활동이라 궁금해서 직접 물어보았더니
아이들이 항상 쓰레기 줍기 활동만 하여 지루해하고 날씨에 따라
활동을 진행하지 못하는 상황이 빈번해 중단했다고 하였습니다.
때마침 저희 센터에서 연령별 맞춤형 자원봉사단 사업을 구상중이여서
유아를 대상으로 탄소중립에 대한 다양하고 재미있는 활동들을 기획해보면 어떨까 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탄소중립“ 어려운 단어들로 이루어져 아이들이 이해하기 어렵겠지만,
직접 실천하는 활동으로 다가가 탄소중립에 대한 개념과 가치관을 일깨워주고
나아가 미래의 자원봉사자로서 성장할수 있도록 하기 위해
지구를 지키는 [어린이 꼼지락 환경봉사단] 사업을 기획하게 되었습니다.
현재 국내 어린이집과 유치원 곳곳에서는 환경 교육을 듣거나,
플로깅, 줍깅 등 간단한 쓰레기 줍기 봉사활동을 진행하는 사례들이 있습니다.
이 사업을 기획하게된 계기처럼 저희 여주시도 한 어린이집에서 월마다 환경의날을 지정하여 주기적으로 환경정화 활동을 해오고 있었습니다.
하지만 어린이집과 유치원은 환경보호 및 탄소중립 프로그램을 기획하기 위해
사업비를 받아 활동하는 것은 어려운 실정이었습니다.
공모를 하지 않는 한 환경프로그램의 경우 교육관련 운영비 내에서 진행해야하기 때문에 타 기관에서 먼저 연계 요청을 하지 않는 이상 다양한 환경 관련 활동을 하기엔 한계가 있다는 것이었습니다.
때문에 Tv로 시청하는 환경교육, 쓰레기 줍기 등 보편적인 활동만 하다보니
지구를 지키는 수많은 방법들이 있음에도 경험해보지 못한 아이들이 많았으며,
일상에서 탄소중립 활동을 실천할 수 있는 기회가 적어 아쉬운 상황이었습니다.
위 문제들을 해결하기위해 올해는 처음으로 75명의 4~7세 유아 자원봉사자들과
함께 지구를 지키는 활동을 진행하였습니다.
○ [나는야 지구가 아프지 않게 도와주는 꼼지락 환경봉사단!] 발대식 진행
어린 아이들과 함께하는 활동이니 만큼, 그 어떤것도 고민없이 진행할수 없었습니다.
아이들의 신체발달상황, 역량과 집중력 등 수많은 것들을 고려하였으며 프로그램을 기획하면서 가장 크게 고민했던 것은 바로 ’탄소중립에 대한 개념 확립과 동기부여‘ 이었습니다.
이에 아이들에게 앞으로의 탄소중립 활동에 대한 지속성과 책임감을 위해
꼼지락 환경봉사단 발대식을 진행하였습니다.
내가 꼼지락 환경봉사단의 일원이라는 상징인 노란 모자와 함께 대표학생 두명을 선발하여
여주시자원봉사센터 권재윤 센터장님이 직접 수여하는 모자 수여식도 진행하였습니다.
○ [환경보호? 탄소중립? 아직 우리가 이해하기엔 너무 어려워요!] 환경교육 및 환경판 만들기
아이들이 사전에 어린이집에서 진행한 환경의 날들 덕분에 탄소중립에 대해
기본적인 내용들은 알고 있었으나 구체적으로 지구가 얼마나 아픈지,
아픈 지구를 어떤 방법으로 지켜줄수 있는지는 잘 알지 못했습니다.
이에 바닷속 물고기들과 동물들이 아파하고 있는 시청각자료를 통해
환경오염에 대한 경각심을 일깨워주었으며,
앞으로의 활동에 호기심을 자극하기 위해 ’환경보호란 무엇일까요?‘라는 주제로
자유롭게 환경판을 만들어보았습니다.
○ [엄마 이젠 내가 만든 수세미로 설거지해요!] 업사이클링 활동
주변에서 사용되는 아크릴 수세미는 건강과 환경에도 해로우며,
쓸때마다 미세 플라스틱이 발생한다고 합니다.
요즘 부쩍 알려져 사용되고있는 수세미열매와 코바늘을 이용해 천연수세미를 만들었습니다.
거친 수세미를 예쁜 모양으로 자르고 실을 이용해 색감을 추가하여
아이들에게 촉감 놀이와 동시에 환경보호의 소중함까지 알려주는 활동이었습니다.
○ [청바지가 멋진 시계로 변했네?] 업사이클링 활동
쓰임다한 청바지와 버려진 택배상자, 이곳저곳 분해되어 버려진 레고 장난감을 통해
멋진 시계를 만들었습니다.
아이들이 가장 재미있어하는 활동이었는데요,
자신도 즐겨입는 청바지와 갖고 놀던 장난감을 활용해 시계를 만들며
가정에서 손쉽게 구할수 있는 재료들로 탄소중립을 실천해보았습니다.
○ [소양천 플로깅 활동/ EM흙공 던지기]
야외에서도 할수 있는 탄소중립 활동이 어떤 것이 있을까 고민하던 중
한 아이가 말한 것이 떠올랐습니다.
’선생님 저희 어린이집 앞에는 월요일만 되면 쓰레기가 무지 많아져요!‘
어린이집 교사분들과도 대화를 나누다 보니 ’이 어린이집 위치 특성상 술집과 식당가 주변이라 주말이 지나면 담배꽁초와 술병 유리조각 등 쓰레기들이 많이 보인다‘ 라며 말씀하셨습니다.
이에 아이들은 9월 세계 차없는날을 함께 맞이하여 플로깅과
시민들에게 홍보캠페인 활동도 진행하였습니다.
마찬가지로 10월엔 지렁이의 날을 맞아 플로깅과 함께 수질 정화를 위해
EM흙공던지기도 함께 하였습니다.
◎ 미래의 환경지킴이들에게 탄소중립 개념확립과 실천기여
가장 크게 나타난 것은 아이들의 탄소중립에 대한 개념 확립이었습니다.
사업 초반에 만들어본 [환경보호란 무엇일까요?]라는 환경판을 보면
’쓰레기를 버리지 않아요, 나무야 우리를 지켜줘‘ 등
어린이집에서 온라인교육을 통해 배운 지식들을 적어놓았지만,
마지막 회기 종료 후 진행한 [환경보호란 이것이에요!] 말하기 시간에는 아이들은 사뭇 달랐습니다.
’집에서 엄마랑 코드뽑기 탄소중립했어요, 우유팩은 재활용하고 유리병은 재사용했어요!‘
등의 집에서 자발적으로 탄소중립을 실천하는 모습들이 보이고 탄소중립과 환경보호에 대한
다양한 지식들이 증가한 모습을 볼 수 있었습니다.
◎ 탄소중립에 대한 시민들의 관심과 인식 개선
플로깅, EM흙공던지기, 차없는날 및 지렁이의날 캠페인 활동에 대한 시민들의 반응은
매우 긍정적이었습니다.
지나가는 시민들은 아이들이 활동하는 모습을 보고
’너무 기특하다, 여기 산책을 자주하는 편인데 우리도 플로깅 활동해봐야겠다‘라며
저희가 갖고있는 생분해봉투를 몇장 얻어가기도하셨습니다.
또한 주변 상가 관계자분들도 함께 나오셔서
’주말이후엔 우리도 나와 쓰레기를 함께 줍겠다.‘라고 말씀하셨습니다.
4세~7세의 작은 아이들이 꼼지락거리는 손으로 담배꽁초, 술병 유리조각, 그 외 쓰레기들을
줍는 모습들은 어른들에게도 탄소중립에 대한 경각심을 다시한번 일깨워주는 행동이 되었습니다.
모든 연령대가 만들기의 전체 과정을 진행하는 것은 생각보다 쉽지 않았습니다.
4세, 5세, 6세 7세 모두 발달단계와 인지능력이 매우 크게 차이가 났기 때문이죠.
이에 저희는 한 가지의 업사이클링 활동을 진행하더라도 연령에 따라 사전처리 작업을 다르게 준비하였습니다.
예를들어 청바지로 레고 시계만들기의 경우
4-5세는 교육과 함께 레고부착과 시계판 건전지끼우기 정도의 활동을 진행하고,
6-7세는 교육과 청바지 재단부터 시계침 끼우기까지 등 연령대에 맞게 활동을 진행하였습니다.
플로깅의 경우 캠페인과 함께 야외에서 진행한 활동이라 아이들의 반응이 굉장히 뜨거웠습니다. 하지만 주변 상가가 모두 음식점 또는 술집이라 쓰레기들이 대부분 담배꽁초와 깨진 술병조각, 맥주캔들이었습니다.
물론 아이들은 장갑과 마스크를 착용하긴 했지만 아무렇지도않게
누가 더 쓰레기를 많이 줍는지 놀이를 하고, 달려가 담배꽁초를 주워오는 해맑은 아이들을 보니 사업 담당자로서 안타까운 마음이 들었습니다.
다행스럽게도 플로깅을 하던 중 구경하시던 주변 상가 사장님들께 위 문제점에 대해 알려드리니 주말 바로 다음날인 매주 월요일엔 상가 사장님들께서 자기 가게 주변의 위험한 폐기물과 쓰레기들은 치워주신다며 탄소중립을 위한 활동에 함께 동참해주셨습니다.
아이들의 탄소중립에 대한 사전 지식 수준을 파악하는 것이 가장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어린이집에서 어느정도의 교육이 진행되었는지부터 연령대별 진행할수 있는 신체적 발달능력이 어떤 수준인지 파악한다면 훨씬 더 효율적으로 사업을 진행할 수 있을 것입니다.
또한 사업의 가장 큰 목적인 지속성을 유지하는 것이 가장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유아 자원봉사자들이 이 5개월로 끝나는 것이 아닌 어린이집을 나가 가정에서도, 학교에서도, 성인이 되어서도 미래의 지구지킴이로서 일상속에서 당연하게 실천할 수 있도록 지속적인 교육과 홍보가 필요합니다.
이에 저희 여주시자원봉사센터는 매년 맞춤형 자원봉사단을 운영하여 다양한 연령대에 맞게 탄소중립과 환경보호에 대한 지속적인 홍보와 사업을 진행할 예정입니다.
앞으로도 여주시자원봉사센터가 탄소중립을 위해 어떤 다양하고 기발한 활동을 하는지 많은 관심 가져주시기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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