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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경을 위해 함께하는 우리는 어떤 활동을 하고 있을까요?
홍성은 최영, 성삼문, 한용운, 김좌진, 이응노, 한성준 등 걸출한 역사 인물을 배출하고 천년의 역사를 간직한 작지만 강한 고장입니다.
UN은 지구 온난화 시대가 끝나고 지구 열대화가 시작되었다고 밝혔는데요. 우리가 터를 잡고 있는 지구를 지키기 위해 배출되는 온실가스를 최소화 시키는 ‘탄소중립 실천’이 절실한 오늘입니다.
그래서 우리는 과거를 되살리고 미래를 지켜내기 위한 거듭된 고민 끝에 지역사도 알리고 환경도 지키는 일석이조의 봉사활동을 기획하고 실행하였습니다!
온라인과 오프라인을 넘나들며 아름다운 활동을 펼친 봉사자들의 기억을 공유합니다.
기후위기와 환경오염 대응을 위한 탄소중립 정책이 전세계적으로 확산되는 추세입니다. 2019년 EU, 2020년 중국과 일본, 미국 바이든 대통령의 공약 등에서 친환경∙저탄소 전환으로의 탄소중립 선언을 찾아볼 수 있습니다. 우리 정부도 2050 탄소중립 선언을 하고 장기 저탄소 발전전략을 UN에 제출하는 등 방안을 마련하고 있습니다.
충남은 석탄화력발전소가 집중되어 온실가스 배출량이 국내 1위라는 불명예를 기록하고 있는 바 탈석탄, 재생에너지 보급, 고탄소 산업혁신 등 정책적으로 대응 중입니다.
홍성군자원봉사센터는 코앞까지 닥친 환경 위기를 극복하고자 작지만 큰 힘을 모아보기로 했습니다. 걷기 운동과 자원봉사활동을 결합하여 자발적 군민∙도민 참여로 “지역단위 행동, 전지구적 해결”(Local Action, Global Change)을 모색하고자 한 것입니다.
플로깅(plogging)은 스웨덴에서 2016년에 처음 시작된 운동으로 ‘이삭을 줍는다’는 뜻인 스웨덴어 plocka upp(플로카 우프)와 영어 단어 jogging(조깅)의 합성어로, 조깅하면서 길가의 쓰레기를 줍는 체육활동과 자연보호활동이 합쳐진 개념입니다.
우리나라에는 2018년 즈음 도입되어 ‘줍깅’이라는 말로 번역, SNS를 중심으로 북유럽 선진국의 운동문화로 널리 퍼져나갔습니다.
2021년에는 대한제분 ‘곰표’ 브랜드가 플로깅 캠페인을 열어 소래산 입구에서 곰표 포대를 배부하고 쓰레기를 담으며 정상까지 올라가면 곰표의 굿즈를 무료로 나누어 주는 행사를 진행하였습니다. 교육지원청과 협동조합이 연계하여 섬진강 줍깅 행사를 통해 환경을 개선하고 민관 네트워크 강화, 마을 교육까지 결합하여 운영된 예가 있습니다. 해운대에서도 부산관광공사 주최로 기부 플로깅 행사가 대대적으로 펼쳐졌습니다. 동백섬부터 해운대 해수욕장까지 러닝을 진행하면서 해변 플로깅도 함께 하는 유익한 행사였습니다.
플로깅은 누구나 쉽게 공간과 시간의 제약을 받지 않고 참여할 수 있다는 장점으로 많은 지역과 기관에서 자원봉사 방법으로 플로깅을 도입하여 진행하고 있습니다.
플로깅은 혼자 하거나 혹은 소규모의 사람들끼리 하기에는 적절하지만, 대규모 대회를 여는 데에는 다소 부적합합니다. 마라톤 대회처럼 수십 명의 사람들이 동일한 코스를 따라서 활동을 진행하는 것은 가장 비효율적인 플로깅 구성입니다. 앞서 나간 사람의 경우 쓰레기를 모으며 충실한 활동이 가능하지만, 뒤에서 따르는 사람의 경우 아무것도 할게 없어지고 이는 참여자의 흥미와 동기 상실, 투입되는 인력에 대비 쓰레기 수거 효율의 저하로 이어집니다. 그리하여 많은 사람들이 참여하는 플로깅 대회의 경우 다양한 코스 설정 혹은 다채로운 활동 구성이 필수적입니다.
홍성군자원봉사센터에서는 참가자의 흥미와 동기를 유발하고 짜임새 있는 탄소중립 실천활동을 전개하기 위해 다채로운 활동 내용 구성과 운영방식에 고민을 거듭하였고, 활동 영역을 확장하여 홍주천년 역사 온라인 스탬프 투어와 오프라인 홍주사랑 줍깅 두자리 방식으로 프로그램을 구성하였습니다. ( *홍주는 홍성의 옛 지명입니다.)
1) 홍주천년 역사 온라인 스탬프 투어
온라인 스탬프 투어는 기존에 있던 IT 시스템을 적극 활용하였습니다. 충청남도체육회가 개발하여 운영하고 관리하는 ‘걷쥬’ 어플은 200만 충남도민이 활발하게 이용하고 있는 충남의 대표적인 건강 지킴이 어플입니다. 이 걷쥬 어플 안의 스탬프 투어 탭에 홍성군 최초로 ‘홍주천년 역사 스탬프 투어’를 구성하여 탑재하였습니다.
홍성의 문화재 근처 등 랜드마크 7곳을 선정하여 비콘을 설치, 블루투스와 GPS 기능을 이용한 자동 스탬프 시스템을 적용하였습니다. 걷쥬 어플 사용자가 스탬프 투어 신청 버튼을 터치 후, 블루투스와 GPS를 켜고 비콘 설치 위치 반경 70m를 지나가면 자동으로 스탬프가 부여되는 방식입니다.
약 한달간의 활동 기간 동안 홍성군민 230여명이 참여해 주셨습니다. 가족∙지인∙친구들과 함께 홍주 천년의 역사길을 걸으며 자율적으로 쓰레기도 줍고 온라인 스탬프 투어도 체험하며 정말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는 참여자들의 소감이 이어졌습니다.
스탬프 투어 운영을 마친 뒤에는 충청남도체육회로부터 참가자들의 걸음수∙획득한 스탬프 개수 등 정보를 제공받아 미션을 성공한 참가자를 선정, 봉사자들이 제작한 활동 참여인증 친환경 키트를 발송하였습니다. 키트는 플로깅이라는 활동 본연의 목적에 부합하도록 천연수세미, 샴푸바, 대나무칫솔, 장바구니 등으로 구성되었습니다.
온라인 스탬프 투어는 스탬프를 부여받기 위한 종이 낭비를 없애고, 1개월이라는 여유로운 운영 기간을 두어 참가자들의 자율적이고 적극적인 플로깅 활동을 장려했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생활 속에서 나들이하듯 쉽게 실천할 수 있는 체험형 탄소중립실천 봉사활동으로 지속적인 온라인 스탬프 투어를 열어달라는 참가자들의 긍정적인 요청이 있었습니다.
2) 홍주사(史)랑 줍깅
홍주사랑 줍깅은 역사체험 교육으로 과거를 다지고 탄소중립실천을 통해 미래를 꿈꾸는 융합형 자원봉사활동으로 기획하였습니다. 충남의 작은 소도시 홍성에서 가족 단위로 나들이처럼 즐기면서 탄소중립도 실천하고 우리 고장의 유구한 역사와 문화 자원도 알리는 장을 만들어보고 싶었습니다.
플로깅을 전제로 하는 봉사활동인만큼 지루하지 않도록 다양한 탄소중립 실천체험으로 구성하였습니다. 100여명의 사전 참가신청을 받아 홍주성 천년여행길 약 3.8km(도보 60분)으로 플로깅 코스를 잡았고 홍주역사인물 컵케이크 만들기, 용기내 캠페인, 플라스틱 제로에 도전하는 샴푸바 제작, 기후위기 대응 탄소중립 실천 프로젝트 천연수세미 만들기, 역사와 환경보호를 알리는 페이스페인팅, EM흙공 던지기를 통한 하천 정화 활동 등을 계획하였습니다.
활동 참가자를 대상으로 여러 차례 사전 연락을 통해 활동의 취지를 설명하고 다회용기와 텀블러를 필수 지참하여 원활한 체험이 이루어질 수 있도록 안내하였습니다. 종이 현수막 사용과 일회용품 없는 활동 진행으로 탄소중립실천 활동에 의미를 더하였습니다.
걷쥬 어플에 홍성군 최초로 스탬프 투어를 탑재하여 진행한 홍주천년 역사 스탬프 투어의 참가자들이 스탬프 투어의 계속적인 운영을 요청하였습니다. 자원의 낭비 없이 휴대폰 하나로 흥미로운 스탬프 투어를 하며 내 고장 환경도 지키는 플로깅을 실천했다는 데서 큰 보람을 느꼈다는 말들이 이어졌습니다. 활동 후 받은 친환경 인증 키트 속 구성품에도 만족감을 표하셨습니다.
홍주사랑 줍깅으로 체험형 탄소중립 실천 활동과 역사 교육, 플로깅 등 융합형 봉사활동을 진행한 참가자들이 활동 취지를 올바르게 인지하고 활동 중 만든 천연 수세미와 샴푸바 등을 사용하며 일상 속 작은 탄소중립 실천법을 익혀 가셨습니다.
스탬프 투어 참가자의 플로깅 결과를 집계하여 사후관리 및 활동에 반영할 수 있는 효율적인 데이터 집계 방법이 필요합니다. 걷쥬 어플을 운영∙관리하고 있는 충청남도체육회와 긴밀한 업무협조를 이루어 참여자 정보를 취합하였으나, 스탬프 투어 활동을 하며 걸은 거리라던지 보다 자세한 데이터가 더해진다면 지속적인 활동 기획에 큰 도움이 될 것입니다. 또한 자율적인 플로깅 활동에 더해 탄소중립 미니 교육과일상 속 탄소중립실천 방안을 제시하는 등 프로그램의 구체화가 필요합니다.
플로깅∙탄소중립실천과 관련된 체험형 교육이 더해질 필요가 있습니다. 다채로운 활동을 위한 탄소중립 체험 부스를 마련하여 운영하였으나 일상에서 쉽게 실천할 수 있는 확장된 탄소중립실천법 안내와 교육이 이루어진다면 이론과 행동이 어우러져 보다 나은 결실을 맺을 수 있을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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