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활동사례

환경을 위해 함께하는 우리는 어떤 활동을 하고 있을까요?

로케이션 네비게이션

섬네일 샘플

손님이 불편을 기꺼이 감수하는 가게가 있다? ‘광산구 모닥모닥 자원순환가게’

내가 열심히 분리배출한 쓰레기가 제대로 버려지고 또 재활용되고 있을까?
2038년까지 매립할 계획이던 광주광역시 위생매립장의 매립량이 해마다 급증하며
매립완료 시기가 갈수록 짧아지는 것을 보면 그리 잘 되고 있는 것 같지는 않아보인다.

광산구 모닥모닥 자원순환가게는 내가 직접 분리배출한 쓰레기들이
땅속에 묻히지 않고 100% 재활용 될 수 있도록 만드는 아주 기똥찬 가게이다.
손님들은 불편을 기꺼이 감수하며 찾아오고
가게에 버린 쓰레기들은 다시 돈이 되어 돌아오는 아주 요상한 가게이다.

  • 광산구자원봉사센터
  • date_range 2023.11.14
  • textsms 3

event_note 이 활동을 기획(또는 참여)하게 된 계기는 무엇인가요?

몇 해 전 광주는 50일이 넘게 지속된 장마와 유례 없는 집중호우로 큰 피해를 입었고
또 코로나19라는 전세계적 재난이 기후위기에서 온다는 것을 이제는 많은 사람들이
알고 있을 것이다.
이에 대응하기 위해 우리 자원봉사센터는 무엇을 행동해야 할지 많은 고민을 하였고
모두가 함께 참여할 수 있는 자원순환에 선택과 집중을 하게되었다.
자원순환가게를 운영하며 올바른 자원순환을 통해 버려지는 쓰레기를 줄이고
재활용률을 높이는 것이 탄소중립으로 가는 길 중 하나라 생각하여 기획하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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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vent_note 유사한 사례는 어떤 것이 있고, 그 한계는 무엇인가요?

아파트에는 분리수거장이 있지만 일반 주택은 아직까지 문전배출을 하고 있다.
문전배출이 잘 이루어지지 않은 곳은 쓰레기가 무단투기되어 있거나 재활용품들이
어지러이 널부러져 있다.
그래서 리빙랩의 일환으로 주택가에 이동형 분리배출함을 직접 만들어 설치했다.
문전배출은 사실 주거인들도 썩 좋아하는 배출방식은 아니었다.
보통 수거하는 요일이 있지만 문 앞에 쓰레기를 놔두는 것이 미관에 좋은 것은 아니니까.
분리배출함의 호응은 좋았으나 제대로 분리배출을 하지 않는 사람도 있었고
쓰레기통이 아님에도 쓰레기를 툭툭 버리고 가는 행인들도 많았다.
이를 정리하는 자원봉사자들의 노력에도 불구하고 주민들의 자원순환과 올바른
분리배출에 대한 인식을 쉽사리 바꿀 수 없다는 한계에 다다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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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vent_note 문제 해결을 위해 어떤 활동을 진행했으며 누구와 어떻게 협업했나요?

올바른 분리배출을 위해서는 주민들이 자원의 선순환에 대해 알아야 하고 자신이 직접
활동에 참여해야만 비로서 탄소중립에 한발짝 다가설 수 있다고 생각했다.
환경교육과 참여를 위해서는 거점이 필요하고 그러한 역할을 할 수 있는 것이
자원순환가게라 판단하여 성남의 자원순환가게인 Re100을 벤치마킹하고
우리 광산구만의 자원순환가게를 2021년 5월 열게되었다.

자원순환가게를 열기 위해 준비해야 할 것들이 정말 많았다.
먼저 주민교육과 분리배출 체험을 할 수 있는 거점을 마련했고
수거한 재활용품들이 100% 재활용 될 수 있는 재활용업체를 선정해야 했다.
또 자원순환가게를 운영할 활동가들을 양성하고 참여자들을 모집했다.

모든 준비를 마치고 세곳의 자원순환가게가 한꺼번에 열렸다.
매주 목요일 오후 정해진 시간에 가게가 열리고 가게로 오는 손님들은
철저하게 비.(비우고) 헹.(헹구고) 제.(제거하고) 분.(분류하고)을 거쳐
재활용품을 배출했다.
자원순환 활동가들은 수거한 재활용품들을 검수하고 포인트를 등록하여
손님들이 유가보상을 받을 수 있도록 했고 한달에 한번 재활용업체에서 수거했다.

문제 해결을 위한 활동 사진

event_note 활동을 통해 얻은 성과와 그로 인해 나타난 변화는 무엇이었나요?

올바른 분리배출을 통해 환경에 어떠한 도움이 되는지 알리는 것에 주력했다.
자원순환가게는 그를 위한 매개체일 뿐.
내가 분리배출을 할 때 비우고 헹구는 불편함과 수고로움이
100% 자원으로 순환되어 탄소중립에 일조한다는 사실을 인지시켰다.

자원순환가게에 회원이 되고 가게를 이용하면서 어느새 환경운동가가 되었다.
그리고 동시에 주변에 올바른 분리배출 운동을 전파하는 메신져가 되었다.
또한 매년 4톤이 넘게 재활용품을 수거하며 5톤 이상 탄소를 저감시켰다.
이러한 자원순환 운동은 처음 세곳의 거점을 시작으로
동자원봉사캠프가 있는 17개의 거점에 확산되어 자리잡았다.

관련 사진

event_note 활동을 진행하면서 나타났던 문제점은 무엇인가요?

배출한 재활용품이 100% 자원으로 순환되기 위해서는
재활용품의 상태가 비.헹.제.분이 완벽히 되어 아주 깨끗해야 한다.
하지만 회원들이 배출한 재활용품 중 활동가들의 꼼꼼한 검수에 걸려 반려가 되면
종종 실랑이가 일어난다. 이때 마음이 상한 회원들도 있고
인정하고 다시 가져오는 회원들도 있는데 올바른 분리배출은 정말 자신과의 싸움이다.

자원순환가게를 이용하는 작은 인센티브 중 하나가 유가보상인데
전문적(?)으로 유가보상을 위해 활동하는 회원들이 있다.
이들이 가져오는 재활용품 양이 상당히 많아 활동가들이 힘에 부치는 경우가 종종 있다.
비.헹.제.분 상태도 썩 좋지 않아 오랜 설득을 필요로 했다.

자원순환가게는 야외에서 진행되니 날씨의 영향을 많이 받게된다.
여름과 겨울에는 어쩔 수 없이 장기휴점을 하게되고
비가 많이 쏟아지는 날에는 서둘러 가게문을 잠시 닫고 비를 피한다.
비를 뚫고 가져오는 회원도 있기 때문에 사전 안내를 하지 못했을 때는
쫄딱 젖은 채 가게를 운영할 수밖에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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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vent_note 더 효과적인 활동을 위해 필요한 것은 무엇일까요?

자원순환가게는 여느 물건을 파는 가게와는 다르지만
또 공통점이 있는데 바로 꾸준함이다.
가게를 찾는 사람들이 헛걸음 하지 않도록
약속된 시간과 장소에 가게를 여는 꾸준함이 필요하다.

또 회원들이 분리배출을 하면서 생기는 불편함을 감수하면서도
자원순환가게를 지속적으로 이용할 수 있도록 유가보상 뿐만아니라
다양한 인센티브와 체험꺼리를 제공해야 한다.
회원으로 등록하고 처음 한두번 이용을 하지만 생각보다 힘든 분리배출에
포기하는 사람들이 종종 있다. 이러한 회원들에게 다시 힘을 실어주고
지속적인 참여를 유도해야만 한다.

그리고 자원순환가게를 널리 알릴 수 있는 다양한 채널의 홍보가 필요하다.
우리 센터에서 활용하는 SNS나 뉴스레터 홍보는 당연하고
언론사나 행정의 힘도 활용해야 한다.
자원순환가게를 이용하는 회원들의 활동수기나 분리배출 팁,
자원순환 활동가들의 인터뷰 등을 담은 영상제작도 좋은 방법이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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