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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경을 위해 함께하는 우리는 어떤 활동을 하고 있을까요?
코로나 유행 시기에는 배달음식이 성행하며, 엄청난 양의 일회용품 쓰레기가 발생하게 되었습니다. 코로나 종식 이후 2023년 집합금지 해제를 기다린 듯이 지역마다 많은 축제와 행사가 봇물 터지듯 개최되고 있습니다. 축제가 열리는 곳곳에 많은 관광객이 붐비고, 해당 지역축제장에서는 대량의 쓰레기를 배출하게 됩니다. 지난 여의도 불꽃축제에서는 쓰레기만 약 50톤이 발생했다고 합니다. 코로나 사태 이전과 비교했을 때 2019년 행사에는 45톤이 발생하였는데 오히려 그보다 11%가량 늘어났습니다.
이렇게 발생한 쓰레기들은 시일 내 처리되지 않을 경우 강으로 바다로 흘러들어 해양쓰레기가 되고 분해되지 않아 미세플라스틱으로 변모하게 됩니다.
우리 서해바다는 2007년 태안 원유 유출 사고로 큰 아픔을 경험하기도 했었는데, 한편으로는 123만 자원봉사자가 나서 극복해 대한민국에서 가장 많은 자원봉사자의 동원이 이루어졌던 기념비적인 일이기도 합니다.
충청남도자원봉사센터의 마스코트로 우리나라 토종 돌고래인 상괭이가 차지한 이유는 원유 유출 사고 이후 떠났다가 2017년 상괭이 무리가 서해 바다에 다시 돌아오게 된 기쁨을 맞아 만들어지게 된 것이기도 합니다.
충남지역은 서해랑길을 따라 7개 시‧군지역이 바다를 두르고 있습니다. 또한 충남의 섬 개수만 해도 무려 268개 섬이 있어, 바다와 함께 공존해야만 합니다.
이에 충남의 바다를 지키고, 탄소중립활동에 대해 대대적으로 홍보활동을 이어나가야 한다는 소명을 갖고 플로깅과 함께 탄소중립 활동을 알리고자 ‘충남 바다 탄소중립 999플로깅’ 활동을 개최하게 되었습니다.
플로깅 활동은 전국적으로 자원봉사센터뿐만 아닌 환경에 관심있는 다른 기관/단체 등에서도 쉽게 찾아볼 수 있는 활동입니다. 그러나 대부분은 단순 쓰레기를 수거하는 형태로 막을 내려, 일반적인 환경정화활동에 그쳐진다는 것이 대부분입니다.
현재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쓰레기를 줍는 환경정화 활동이 아닌 최대한 많은 사람들에게 쓰레기를 주워야 하는 이유와 탄소중립활동 중요성의 의미를 알려야하고, 몸소 활동하면서 인지할 수 있도록 하고자 하였습니다.
‘걷9 줍9 담구9 충남 바다 탄소중립 999 플로깅’은 사전 신청 및 현장 접수를 통해 300명 규모의 도민(자원봉사자)들과 함께 지난 10월28일 충남 홍성군 서부면 남당항 일대에서 플로깅 활동을 전개했습니다.
해변과 지역축제 행사장 내에 있는 쓰레기를 수거하는 플로깅 활동을 진행하였습니다. 이곳에는 특별한 이벤터 ‘무천도사’님이 행사장을 찾아주었습니다. 준비운동 체조부터 이곳저곳 참견하며, 플로깅의 재미를 한껏 더 높였습니다.
우리의 활동은 단순 쓰레기를 줍는 환경정화 활동에 그치지 않았습니다. 쉽고 얕게 알 수 있는 갖가지 미션과 이벤트 체험까지 신경써서 준비했습니다.
그 중 플로깅 코스 해변에 배치되어 있는 미션을 통해 미세플라스틱 쓰레기가 모래 속에 많이 섞여 있다는 것을 직접 눈으로 확인해보고 이 쓰레기들이 미세플라스틱이 된다는 것을 인지하도록 거름망 채에 걸러보는 미션 활동을 병행하였습니다.
또한 올바른 분리수거 알기 미션을 통해 일상속에서 잘 착각하는 물품(프링글스 통 등)들을 가지고 분리수거 해본 후 설명과 함께 올바르게 분리수거 할 수 있도록 인지시켜 주었습니다.
행사 속 메인 이벤트로는 플로깅 간 착용했던 종이모자에 기후위기, 탄소중립과 관련한 그림그리기 콘테스트를 진행했습니다. 그 밖에도 ‘담배꽁초 줍기 왕’, ‘가장 큰 쓰레기 줍기 왕’, ‘조개껍질 제기차기/투호’, ‘가족사진 콘테스트’ 등의 이벤트로 플로깅 경쟁심도 빛났습니다.
주워 온 쓰레기는 직접 분리수거하며, 최종적으로 다시 한번 올바른 분리수거에 대해 인지하도록 하였습니다.
플로깅을 마치고 돌아온 자원봉사자는 탄소중립과 관련한 17개의 체험부스 활동을 즐겼습니다. 단순 체험이 아닌 탄소중립을 실천할 수 있는 체험들을 경험하면서 일상 속 배출되는 쓰레기를 순환(리싸이클)할 수 있는 방법들에 대해 직접 체험하며, 부스 운영자들의 설명을 통해 배우고 인지할 수 있었습니다.
또한 사전 신청자 중 30명은 특별한 플로깅을 진행하였습니다. 남당항 선착장에서 배 타고 10분 거리인 ‘탄소중립 에너지자립 섬 죽도’를 방문해 특별한 해설사의 인솔과 함께 트레킹하며, 섬에 대한 학습 플로깅을 진행하였습니다. 3km의 섬을 한바퀴 도는 동안 거점마다 기후변화와 탄소중립, 생물다양성에 관하여 어린이의 눈높이로 해설하였습니다.
30~40대 부모와 자녀들의 가족 간 참여가 돋보였습니다.
플로깅을 통한 운동 효과뿐만 아니라 환경보호, 자원봉사, 새로운 관심, 주변에 긍정적 효과 등의 효능감을 높일 수 있어서 특히 자녀를 동반한 가족 단위 참여는 귀했습니다.
이는 갖가지 지역 내 축제와 행사로 다양한 볼거리와 즐길거리가 즐비한데도 주말에 먼 거리까지 가족들이 함께 아이들과 탄소중립을 위한 봉사활동에 참여하였다는 자체가 유의미합니다.
참여한 아이들과 부모님들은 준비된 갖가지 미션과 이벤트, 체험부스를 통해 알게 된 문제들을 몸소 확인하게 되었습니다.
예를 들어 해변 모래를 걸러내면서 눈으로는 잘 보이지 않는 해양 미세플라스틱 쓰레기가 많다는 것을 인지하게 되었고, 담배꽁초 줍기왕에 참여하면서 담배꽁초 쓰레기의 양이 생각보다 더 많다는 것, 그림그리기 콘테스트를 참여하며 작품의 아이디어를 위해 기후위기와 탄소중립에 대해 한 번 더 생각해보게 되었다는 것, 환경 쓰레기들로 리싸이클(재순환)할 수 있는 체험들이 가능하다는 것, 분리수거를 2회 이상 해보며 올바른 분리수거 방법에 대해 인지할 수 있었다는 점 등 가족과 함께 의미 있는 행사에 참여하여 긍정적인 인식을 갖고 돌아갔으리라 생각합니다.
후일담으로 동일한 장소 내에 펼쳐졌던 ‘국화꽃 축제’에서도 탄소중립 행사가 있어, 음식물 판매 중 지역 상인들이 일회용품 사용에 눈치가 보였다고도 합니다.
실질적으로 플로깅 활동이 펼쳐지는 곳은 대부분 많은 쓰레기가 보여지진 않습니다. 플로깅이 펼쳐지는 지역에 쓰레기양이 아주 많을 것을 예상하고 온 참여자들은 종종 실망하기도 합니다. 플로깅 활동은 온전히 쓰레기를 많이 줍기 위한 활동이 아니기에 기후위기와 탄소중립에 대한 이해를 돕는 캠페인으로 인식시키는 것을 노력해야 하는 과제가 아닐까 합니다.
정부와 지자체에서 대대적으로 제로웨이스트 지역축제 개최에 힘써야 합니다. 센터 및 단체에서 개최하는 행사에는 예산 등의 문제로 참여인원의 한계가 있습니다. 그러나 지자체에서 개최하는 행사는 기본적으로 규모 자체가 크고, 홍보 등의 예산 규모가 다르기 때문에 전국에서 많은 관광객이 함께할 수 있습니다. 지자체에서 하는 행사에서 늘 제로웨이스트를 실천하면 참여 관광객들은 이것을 이해하는데 더 빠르고, 다회용기 지참하는 문화가 생길 수도 있다고 생각합니다.
또한 지역 내 동일한 장소에서 두 행사가 펼쳐져 시너지 효과로 각각의 행사는 더 풍성해졌습니다. 단독보다는 콜라보 형태의 행사로 탄소중립이 곁들여지면 효과는 더욱 발전해 나갈 수 있을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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