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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경을 위해 함께하는 우리는 어떤 활동을 하고 있을까요?
저는 부산의 광안리 근처에 살고 있고 먼 미래에도 여전히 아름다운 광안리를 꿈꾸며 야외 쓰레기를 줍는 활동인 플로깅을 거의 매일 같이 1년 넘게 광안리 해수욕장에서 하고 있어요. 그 외에도 플로깅 이벤트로 다양한 곳에서 플로깅을 경험하였어요. 플로깅을 시작 하고 한 동안은 나름 환경을 생각한다고 생분해 봉투를 쓰레기 봉투로 사용하였어요. 수영구청에서도 해양정화활동을 하는 사람들을 위한 생분해 봉투를 제공하고 있어 300장 이상 받아 오기도 했었죠. 그런데 나중에 환경 관련 공부를 하던 중 생분해 봉투가 이름처럼 친환경적이지 않다는 것을 알게 되었어요. 종이 빨대처럼요.
생각해보니 이 생분해 봉투로 개인과 단체가 플로깅을 지속한다면 계속 이 봉투를 만들어야 하며 제대로 썩지 않는 생분해 봉투 쓰레기만 더욱 만드는 결과를 낳게 되겠다 싶었어요. 환경을 위한 플로깅 활동인데 사용되는 쓰레기 봉투의 생산과 매립, 소각 과정에서 탄소 배출을 더하게 내버려 둘 수는 없었어요. 더욱이 환경 문제가 대두 되면서 생분해 봉투는 플로깅 외에도 비닐 봉투 대신 사용되는 일이 많아졌고 사람들에게 생분해 봉투가 가진 문제점을 알리고 싶었어요.
부울경 비치코밍 행사에서 메쉬소재로 된 다회용 쓰레기 봉투를 사용한 적이 있어요.
직접 참여 한 것은 아니지만 플로깅을 여러 번 경험 해봤을 때 액체 같은 오염물이 밖으로 세어 나와 불편해 보였어요.
마침 집에 남아 있던 방수 원단을 가지고 에코백처럼 빨아서 여러 번 쓸 수 있는 플로깅용 쓰레기 가방을 만들어 사용했고 SNS에 올렸어요.
저만 쓸 수는 없기에 새로운 방수 원단을 사서 광안리로 플로깅하러 오는 사람들을 위한 쓰레기 봉투를 몇 개 더 만들어 사용했어요.
그러나 여기서도 탄소배출의 문제가 있었어요. 원단을 새롭게 샀다는 것은 원단이 생산되고 배송되는 과정에서 탄소가 배출되었고, 오래 사용하지 않으면 또 썩지 않는 쓰레기를 만들어 버리게 되는 거였죠. 그래서 일부러 방수원단을 구매해선 안되었어요. 그리고 저는 폐우산 원단을 사용하기로 했어요. 실제로 버려진 우산을 하나 주워 그 원단을 이용해 쓰레기 가방을 만들어 사용했어요. 폐우산을 분리배출 할 수 있어서 일석이조였어요.
저와 함께 플로깅을 하러 오는 분들에게 다회용 쓰레기 봉투를 보여주면서 생분해 봉투가 사용에도 탄소배출의 문제점이 여전히 있다는 것을 알려드릴 기회가 되었어요. SNS에서는 생분해 봉투를 조심해서 적당히 써야겠다고 댓글을 남겨주시는 분도 계셨어요.
또한 제가 아는 분은 제가 폐우산을 이용한 것을 보고 폐현수막으로 쓰레기 봉투를 만들어 플로깅 활동에 사용하시기도 했어요.
제가 사용하던 양산이 하나 고장이 나서 이걸로 가방을 만들어야겠다고 하니 누군가 고쳐 쓰라고 조언을 해주셨어요.
마침 사는 곳에 우산을 고치는 곳이 있어 고칠 수 있었고 고장이 났을 땐 고쳐서 오래 쓸 수 있도록 하는 게 환경에 도움이 된다는 것을 처음 깨달았죠. 그리고 솜씨 좋은 우산 가게 사장님도 결국 고치지 못한 폐우산의 원단을 받아와 쓰레기 봉투 제작에 사용했어요.
우산을 고치는 이야기를 담은 영상을 SNS에 올렸는데 우산을 고쳐 쓸 수 있는지 몰랐다는 댓글이 꽤나 많이 달렸어요. 그리고 만약에 폐우산을 쓰레기 봉투는 물론 다른 에코백으로 업사이클링을 한다면 그 전에 고칠 수 있는지 여부를 보고 고쳐 사용하는 것이 재활용보다 더욱 친환경적일 수 있다는 것을 알려야 할 것 같아요.
제 우산을 고쳐주신 우산 가게 사장님께서는 우산 수리 강의를 나가시기도 해요.
의외로 사람들이 자신만의 소중한 우산이 있기도 하고 우산살 하나 고장 나서 버리게 되는 경우를 안타까워 하여
많이들 좋아하신 다고 하셨어요.
폐우산 업사이클링 이용한 다회용 쓰레기 봉투 사용 플로깅에서 폐우산 수리까지 연결시켜보면
고장난 물건 수리가 가져다 주는 친환경의 이점에 대해 알릴 수 있는 기회가 될 것 같기도 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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