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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경을 위해 함께하는 우리는 어떤 활동을 하고 있을까요?
지난 8월 12일, 그동안 1번의 워크샵과 3번의 환경 교육을 들으면서 본격적인 환경 실천 활동을 위해 밖으로 나섰습니다. 이 날은 원래 태풍 카눈이 지나간 직후의 날이라 비가 쏟아질 지도 모른다는 우려가 있었는데 다행히도 생각보다 비가 내리지 않았습니다. 대신 더운 열기도 가져가서인지 야외 활동을 하기에는 적합한 날씨였습니다. 이번 봉사활동은 커피박 수거 활동 이후 화성시 사회적협동조합인 마음을잇다에서 커피박으로 방향제 만들기 체험을 하는 프로그램을 기획하게 되었습니다.
커피박이라는 단어가 생소하실 수 있는데요. 커피박은 커피 찌거기를 말합니다. 실제로 커피 원두에서 커피를 추출하는 과정에서 블랜딩을 하게 되는데, 이 과정에서 커피박은 재활용하지 못하고 버리게 됩니다. 그런데 이를 바로 비료로 사용하면 오히려 토양 오염의 주범이 되기 때문에 보통 쓰레기 봉투에 담아서 버리게 됩니다. 그렇지만 요새 커피를 소비하는 층이 많기 때문에 이를 그대로 버릴 경우 쌓이는 양이나 처리하는 비용이 어마어마 하다고 합니다.
사실 활동을 할 때도 처음에는 카페에서 협조를 해줄지 긴가민가 했었습니다. 실제로 몇몇 분들은 개인적인 이유나 커피박 보관이 어렵다는 이유로 거절을 하기도 했습니다. 수거할 만한 양이 모이려면 일주일 정도 전부터 모아야 하는데, 보관할 공간도 마땅치 않고 여름에는 금방 상해서 곰팡이가 슬 수도 있기 때문입니다. 그렇지만 몇몇 카페에서는 기꺼이 협조해주어서 그런 곳들을 통해 커피박을 수거할 수 있었습니다. 병점역에서 사강시장으로 이동한 뒤 마음을잇다에 방문하여 커피박 수거를 위한 끌차와 박스를 받았습니다. 일반적으로 커피박을 수거하면 봉투에 담게 되는데, 수거 활동을 하는 당사자들만이라도 환경을 생각해서 재사용이 가능한 도구를 사용한다고 합니다. 그 후 사강시장 인근을 돌면서 커피박을 수거했습니다. 커피박을 수거하고 난 뒤, 마음을잇다에 다시 갔습니다. 그 후 마음을잇다의 이희라 대표님께서 마음을잇다가 생긴 과정에 대해 설명해주셨습니다. 원래 마음을잇다는 지역에 소외된 아동·청소년과 여성을 위해 만들어진 단체라고 합니다. 그리고 환경을 생각하여 커피박 수거 후 재활용을 위해 커피박으로 제품을 만드는 활동을 하고 있다고 하네요. 이후 커피박으로 방향제를 만드는 실습을 했습니다. 기존의 수거된 커피박은 방향제로 사용할 수 있는 커피박은 그대로 방향제로 사용할 수 있게끔 공정을 거치게 되고, 나머지 커피박은 자연으로 돌아갈 수 있게끔 별도의 공정을 거쳐 비료로 사용할 수 있게 한다고 합니다. 저희가 만드는 방향제의 경우 이미 공정을 거친 커피박으로 틀을 이용하여 방향제를 찍어내는 과정을 거칩니다.
방향제를 만드는 과정은 이미 공정을 거쳤기 때문에 참여하는 과정은 생각보다 어렵지는 않았습니다. 기존의 커피박을 반죽처럼 만들어놓은 것을 뭉쳐서 틀에 찍어내기만 하면 되는 과정입니다. 비교적 단순한 작업이기 때문에 이로 인해 주변에 소외된 이웃들도 일자리로 할 수 있는 간단한 일이라는 생각도 들었습니다. 또한 이렇게 많은 커피찌꺼기들이 탄소발자국을 남기고 있다는 사실에 놀랐고, 훗날 커피종이 점진적으로 사라질 수도 있다는 이야기에 마음이 한켠으로는 씁쓸하기도 하였습니다.
사전에 커피박 수거를 해야 했는데요. 저희 팀이 사강시장을 사전답사를 갔을 때는 생각보다 커피박 수거에 협조해주시는 카페도 없고, 카페 갯수 자체가 많지 않아 어려움을 겪었습니다. 대신 병점역 인근의 카페에서 협조를 구해서 커피박 수거를 하기로 했습니다. 또한 프랜차이즈 카페 몇 군데에서 나오는 커피박의 양이 60kg이 넘는 무게에 달하더라구요. 짧은 기간 이렇게 많은 커피찌꺼기들이 나올줄 예상하지 못했습니다. 저희가 들고다니는 끌차 한대로는 부족해서 추가로 박스와 통들을 공수할 필요가 있었습니다.
앞으로 더 효과적으로 움직이기 위해선 카페에 지속적인 활동을 위해 사전 협약을 맺는것이 필요하겠더라구요. 예를 들면, 1주일에 1회였을때, 무슨 요일, 몇시에 방문한다고 미리 말씀드리고 그게 정기적으로 이뤄진다면 사장님들도 예상하시고 그때에 맞춰서 직원분들과 준비를 해주기에 편하십니다. 이를 위해서는 주기적으로 꾸준히 했을 때 문화가 정착되고 선순환 될 수 있다고 생각했어요. 앞으로도 커피를 소비하면서 다시 한번 생각하게 되는 포인트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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