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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경을 위해 함께하는 우리는 어떤 활동을 하고 있을까요?
종이팩은 일반 폐지와 달리 고급 천연 펄프로 만들어지므로 재활용되면 질 좋은 휴지로 재탄생되어 일상생활에 쓰여질 수 있습니다.
그러나 우리나라는 종이팩 재활용률이 20%가 되지 않는 실정에 있습니다.
그렇다면 우리 지역의 재활용시스템은 어떠한가? 라는 질문에서 시작 되었고, 지역의 실태를 파악하여 보았습니다. 그런데 타도시에 비해서 더욱더 종이팩 재활용 시스템이 없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포항시 종이팩 재활용 시스템 미비
종이팩과 종이는 따로 분리하여 종이와 다른 재활용공정을 거쳐야 종이팩은 재활용될 수 있지만 현재 우리나라는 별도분리배출 및 수거체계가 확립되어 있지 않아 재활용률이 낮습니다. 그래서 일부 지자체(인천, 청주, 대구, 천안등)에서는 이런 우유팩 재활용시스템을 보완하기 위하여 종이팩 수거보상제로 종이팩을 모아 주민센터에 가지고 가면 휴지나 종량제 봉투 등으로 교환해주면서 종이팩 재활용을 독려합니다.
그러나 포항시에서는 종이팩 수거 보상 프로그램이 없습니다.
또한, 별도의 종이팩 수거함이 없어서 일반 종이 쓰레기들과 섞여서 배출되고, 간혹 따로 묶어 배출이 되어도 그 양이 극히 적어서 민간자원회사에서도, 포항시 재활용선별장에서도 자원화하기 어려운 실정이라고 합니다. 한살림, 자연드림 같은 생협에서 종이팩 수거함을 설치하여 수거하고 있으나 생협 이용자들만 접할 수 있기 때문에 한계가 있습니다.
-포항시 종이팩 수거 체계 시범 사례 만들기
대량으로 종이팩이 발생되는 어린이집이나 유치원, 학교등에서 수거가 체계적으로 이뤄지면 효율적인 재활용이 가능하겠다 생각했습니다. 학교에서는 우유회사에서 재회수하여 가져가는 경우가 많았기에 어린이집과 유치원에 별도 배출을 제안하여 시범사업을 진행했습니다.
어린이집, 유치원에서는 급간식으로 월 평균 10회 정도 우유와 주스 등이 제공되고 있습니다. 종이팩이 많이 배출되는 곳임에도 별도의 수거체계가 없어 종이와 함께 배출되거나 그대로 버려져 재활용이 전혀 안되고 있는 상황으로 쓰맘쓰맘이 직접 수거함을 설치하고 수거하여 제지공장으로 보내는 시스템을 만들어보고자 했습니다.
타지역에서는 카페에서 발생되는 종이팩을 수거하는 활동을 하고 있는 사례가 있습니다. 그러나 카페에서는 자체 발생되는 것에 국한 되고 카페 특성상 수거 거점이 되기엔 어려움이 있습니다.
종이팩 모으기 제안
- 종이팩이 대량으로 발생하는 어린이집과 유치원등에 종이팩 모으기를 제안을 하였습니다.
종이팩 수거함을 쓰맘쓰맘이 설치 하고, 원에서 급,간식으로 먹은 우유 , 두유, 주스 등의 종이팩을 씻고, 펼치고, 말려 수거함에 넣도록 독려 하였습니다.
어린이 환경교육 실시 - 종이팩 재활용, 나무살리기
또한 어린이 환경교육을 병행하여 종이팩을 왜 씻고, 펼쳐, 말려 수거함에 넣어야 하는지 종이팩 재활용이 어떻게 나무를 살리고 자연을 아낄 수 있는지 대해 아이들을 물론 교사들과 함께 이야기 하는 시간도 가져보았습니다.
종이팩 거점 수거지 확보
또한 가정에서 발생되는 것도 어린이집 수거함에 배출할 수 있도록 홍보하여, 공동주택 및 주택가에 종이팩 별도 배출함이 없어 배출하지 못하는 종이팩을 수거할 수 있도록 하였습니다.
카페를 운영하는 학부모도 어린이집이나 유치원에 설치한 종이팩 수거함에 우유팩을 모아주기도 하였습니다.
지역내 기관(나눔자활센터)과 자원봉사자와의 협업
어린이집이 종이팩을 모으는 거점이 되어
자원봉사자의 도움으로 종이팩을 수거하여
재활용 공장으로 보낼 수 있도록 하는 과정에서
지역내 기관(포항나눔자활센터)과 협력하여 활동하였습니다.
지역 자원봉사자 수거 활동
약 1년간 총 18곳 (10개의 어린이집과 유치원 , 8개의 카페)에서 종이팩을 모으고 자원봉사자가 정기적으로 방문하여 수거 활동을 하였습니다.
포항시청 자원순환과 미팅 - 우유팩 재활용률을 높이기 위한 수거체계 마련 제안
자원순환과 담당자와의 미팅에서 쓰맘쓰맘의 시범사업을 소개하고 종이팩 거점수거지 시스템을 제안하였습니다. 대량 발생되는 어린이집과 유치원이 거점수거지가 되어 별도 수거하는 아이디어는 아주 좋은 방법이라는 피드백을 받았습니다. 그러나, 체계 변경을 위해서는 각 이해당사자들간의 동의와 제반 제도 변경이 있어야 하는 문제점이 있다는 답변을 받았습니다.
-수거 시스템 구축
종이류와 섞여 버려지던 종이팩을 별도 배출하고 수거 하여 제지회사로 보내는 수거 체계를 구축 하였습니다.
-지역내 자원봉사자 및 관련 단체와 협업
포항나눔자활센터, 포항시자원봉사센터, 어린이집, 유치원, 카페 등이 종이팩 자원화에 관심을 가지고 쓰맘쓰맘과 연계하여 활동 하였습니다.
우윳빛깔 종이팩 프로젝트를 함께 해온 포항나눔자활센터와는 최근 업무협약을 맺고 더욱 긴밀히 협조할 예정입니다.
-종이팩모으기는 환경문제 인식의 첫걸음.
-환경에 관심을 가지고 있지 않던 분들도 종이팩 재활용 캠페인을 통해 환경에 관심을 가지는 첫 걸음이 되기도 했습니다. 예를 들면 한 유치원에서는 종이팩을 모으는 기간을 정해두고 환경의 달로 선정하며, 어린이들 물건을 가지고 올 때 종종 쓰는 일회용 비닐봉지 사용하지 않기, 종이팩과 교환한 스티커 화폐로 아나바다 장터 열기 등 다양한 환경 활동을 하게 되었습니다. 단순한 재활용을 넘어 환경의 문제로 인식하게 되었습니다.
- 지역내 선한영향력 전파
또한 SNS로 활동을 지속적으로 알리기 시작하면서 동참하는 제로웨이스트샵, 카페등이 생겨나기 시작했습니다. 쓰맘쓰맘의 수거함을 포항지역뿐만 아니라 가까이 경주에 수거함을 갖다주기도 하며 종이팩 자원화를 확산시켰습니다.
사업초기에 한 생협에서 수거함을 무상 제공받아 종이팩을 모으기 시작하였는데 점점 더 확장 하는 모습을 보고, 쓰맘쓰맘도 자체 수거함을 만들어 전국에 어린이집/유치원/카폐등 수거함을 설치를 원하는 곳이 있으면 무상제공 하기로 하였습니다.
-전국 네트워크 구축
아주 작은 모임이긴 하지만 전국적으로 종이팩 활동가들과 온라인 만남을 갖고 오픈채팅방을 만들어 네트워크를 구축하였습니다.
활동을 진행하면서 나타났던 문제점은 무엇인가요?
더 많은 곳에서 종이팩 수거함을 설치하고 싶지만 수거 인력이 부족하여 진행하지 못하는 문제들이 발생했습니다. 또한 종이팩을 씻고 펼치는 것이 번거로운 일이라 초기에는 잘 진행을 하다가 차즘 그 수량이 줄어 들고 기존처럼 그냥 종이류에 버리게 되는 일이 발생했습니다.
어떻게 하면 지속적으로 할 수 있을 것인지에 대한 고민이 생겨났습니다.
- 더 많은 어린이집과 유치원에서 참여가능 하도록 지속적인 환경교육 프로그램이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종이팩 재활용 문제를 넘어 환경문제를 인식하고, 어린이를 통해 가정에서도 꾸준히 동참 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 환경문제가 더욱더 이슈화되기를 바랍니다. 우리시대 당면한 문제임을 인식하는 분들이 많아지길 바랍니다. 사회 다각도로 환경문제 심각성을 노출하고 눈높이에 맞는 환경교육도 지속적으로 해나가야한다고 생각합니다.
- 불편함을 당연함으로 받아들이기는 쉽지 않습니다. 활동가들의 어려움과 고충을 털어놓고 함께 하며 마음을 나누는 자리가 더욱 필요할 것 같습니다. 연대할 때 더욱 힘을 낼 수 있는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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