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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경을 위해 함께하는 우리는 어떤 활동을 하고 있을까요?
제조업이 집중되어 있어 차량이동이 많은 중구에는 무단 투기된 담배꽁초들이 많았습니다. 인쇄거리, 큰 길, 전통시장 골목골목 쌓여있는 담배꽁초들을 보고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바다의 시작’캠페인을 고민하게 되었습니다.
다른 센터들의 사례들을 찾아보고 공부하다보니 과연 그림만 그린다고 캠페인 메시지를 제대로 전달할 수 있을까 의문이 들었고 더 나은 방법을 찾던 중 담배꽁초를 실제로 거를 수 있는 PE망을 사용해 임팩트 있는 그림과 메시지를 넣어 설치하게 되었습니다. 동국대 벽화동아리 페인터즈와 함께 진행한 중구형 바다의 시작은 가시적인 효과와 더불어 다른 캠페인과의 연계도 활발히 진행되고 있는 현재 진행형 캠페인입니다.
중앙자원봉사센터에서 처음 ‘바다의 시작’이라는 사업을 각 센터들에 안내를 해주셨을 때 중구자원봉사센터에서도 ‘이 사업을 해볼까?’ 하는 고민이 있었습니다. 작년부터 한 달에 한번 진행하는 직원들 학습모임의 주제도 쓰레기 문제, 대기오염, 미세먼지 등 환경과 관련한 주제들이라 중구의 환경문제를 고민하게 되었고 바다의 시작과 연계할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중구는 제조업이 집중되어 있어 차량의 이동이 많고 특히 오토바이의 이동이 많아 운전자들이 버린 담배꽁초들이 인쇄거리, 큰 길, 전통시장 골목들에 많이 쌓여있었습니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 바다의 시작 캠페인을 진행했던 다른 센터들의 사례들과 유튜브 영상들을 보며 공부를 했고 ‘바다의 시작’이라는 메시지를 제대로 전달하려면 그림만 그리는 것 이상의 활동이 필요하다고 생각했습니다.
빗물받이가 실제로 담배꽁초를 거를 수 있는 방법을 찾아보던 중 PE망을 활용하는 방안을 찾아냈고 그림과 메시지를 넣어 설치하자는 아이디어를 냈습니다. 임팩트 있는 그림을 그리고 메시지를 전달할 수 있는 재능을 가진 사람이 누가 있을까 고민을 하며 관내 미대생을 알아보던 중 동국대학교의 페인터즈를 알게 되어 제안을 하게 되었습니다. 함께 다양한 디자인과 임팩트 있는 메시지 전달을 고민하며 PE망을 완성해갔습니다. 그림이 훼손되지 않고 영구적으로 유지할 수 있도록 여러 시행착오를 거쳐 PE망과 폐박스를 활용한 중구형 바다의 시작 캠페인이 완성되었습니다.
중구자원봉사센터에서는 청소년들을 대상으로 봉사활동을 많이 진행하고 있는데 다른 구와는 다르게 학교에서 봉사활동 의뢰가 많이 옵니다. 지금은 반별로 진행하는 경우가 많지만 예전에는 전교생을 대상으로 의뢰받는 일이 많았습니다. 전교생 388명을 대상으로 봉사활동을 의뢰받은 적이 있는데 관내 담배꽁초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활동을 한 적이 있습니다.
반별로 청소년들이 보건소 금연교육 후 명동, 황학동 등 다양한 경로로 나눠 한 시간 동안 담배꽁초를 줍는 활동을 한 적이 있습니다. 학생들에게 절대로 담배를 피우면 안 되겠다는 메시지가 전달되기도 했지만 악취, 불결함 등으로 캠페인에 참여하며 불만이 많았습니다. 센터에서는 보건소 금연교육과 활동의의를 설명하는 오리엔테이션을 충분히 했다고 생각했으나 실제 참여자들에겐, 특히 비흡연자들에게는 불쾌한 봉사활동이었다는 피드백을 받았고, 충격적인 활동이었다는 의견도 있었습니다. 힘들었던 활동이었지만 이후 담배꽁초에 대한 경각심을 다른 방식으로 이끌어내야겠다는 고민을 하게 된 계기가 되었습니다.
문제1. 담배꽁초 무단투기
캠페인의 1차적 목표였던 담배꽁초 무단투기를 막기 위해서는 빗물받이와 하수구에 담배꽁초가 들어가지 않도록 그림이 그려진 PE망을 설치하고 무단투기를 하지 않도록 유도하는 임팩트 있는 메시지를 함께 설치했습니다.
문제2. 설치한 PE망 보존
PE망을 설치하고 모니터링 해보니 차들이 밟고 지나가면 그 부분만 색칠이 지워지기도 하였고 가장자리가 떠버리는 문제가 있었습니다. 그래서 그림을 그린 PE망 위에 보존제를 덧칠해 색이 벗겨지지 않도록 하고 제대로 고정이 되도록 케이블 타이를 설치하기도 했습니다.
또한 동국대 페인터즈 학생분들이 정성을 들여 그림을 그리다보니 PE망이 예쁘다고 없어지는 문제도 발생한 적이 있습니다. 이 때문에 담배꽁초가 제대로 걸러지고 있는지, 제대로 설치되어 있는지 등 순찰하듯이 가서 사후관리가 필요하기도 했습니다.
주민들의 담배꽁초 무단투기에 대한 경각심을 심어줄 수 있는 활동이었습니다. 중구에는 동마다 에코클린, 우리동네 관리사무소라고 동네를 위해 활동하시는 활동가 분들이 많아 이번 캠페인도 함께 진행했습니다. 그 분들도 ‘좋은 활동이다’, ‘필요한 활동이다’라는 말씀 많이 해주시고 적극적으로 참여해주셨습니다. 자녀가 다니는 초등학교 주변에 흡연자가 많아 그 부분에도 설치해주었으면 한다는 응용 가능한 아이디어도 많이 주셨습니다. 또한 동에서 폐박스와 PE망을 가지고 바다의 시작을 활용한 캠페인 사업을 진행해보고 싶다고 다른 캠페인과 연계하여 활동하기도 했습니다.
거리에 담배꽁초가 줄어드는 가시적인 성과를 보이기도 했습니다. 하루에 한번까지는 아니어도 자주 모니터링을 하러 나갔는데 캠페인 전후 사진을 비교했을 때 담배꽁초가 많이 쌓여있지 않고 줄어들은 모습을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그것이 저희들에게는 가장 큰 변화로 느껴졌습니다.
첫 번째로 시간이 너무 오래 걸렸습니다.
PE망과 폐박스에 하나하나 동국대 페인터즈 학생들이 정성을 들여 만들어주어서 완성하는 데 많은 시간이 걸렸습니다. 하나를 색칠하고 말리고 벗겨지지 않도록 보존제를 덧칠해야 하니 상당한 시간이 걸렸습니다. 단기간 빠르게 진행할 수 있는 캠페인은 아니라고 생각했습니다.
두 번째로 관의 협조를 요청하는 것이 어려웠습니다.
빗물받이를 활용하는 캠페인이다 보니 관의 협조가 없으면 불가능한 사업이었습니다. 다른 센터처럼 빗물받이 옆에 그림을 그리는 방법도 고민을 했는데 미관상의 이유, 사후관리가 안 된다는 이유로 협조 구하기가 쉽지 않아 지금의 방법으로 설득해 진행했습니다.
세 번째로 사후관리도 신경 쓸 일이 많았습니다.
PE망을 설치하고 나니 비가 오는 날엔 나뭇잎이 쌓여 오히려 역류현상으로 더 좋지 않을 수도 있다는 피드백을 받았습니다. 담배꽁초가 걸러지면서 토사나 나뭇잎이 쌓여 문제가 일어나지 않도록 수시로 관리해줘야 했습니다. 이는 문제점일수도 있지만 참여주민들의 경각심을 일깨워주기도 했습니다.
악취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봉사자들과 EM교육을 실시하고 EM용액을 뿌리며 자발적 참여유도를 했는데 그 과정에서 미리 쌓여있는 쓰레기를 치우고 끄집어내야 해서 무게도 있고 악취 때문에 많은 분들이 어려워했습니다.
또한 빗물받이에 설치한 망 위에 주차를 하는 차량이 있었습니다. 저희가 차를 대지 말라고 강제할 수도 없는 상황이라 어려움이 있었습니다.
네 번째로 캠페인을 확대하는 것에 문제가 있었습니다.
캠페인을 진행해보니 가족과 청소년 봉사단으로 참여자를 확대하고 싶었는데 안전문제가 있었습니다. 차량들이 지나가는 차도에서 설치를 해야 했기 때문에 안전상의 이유로 연령대 확대가 망설여졌습니다.
그런 이유로 캠페인을 전환해 ‘중구에 플바시’라는 또 다른 캠페인으로 담배꽁초를 줍는 활동이나 동 축제에서 대학생들과 함께 캠페인을 알리는 에코백을 제작하는 등 변형된 활동으로 적용해 확산시킬 수 있도록 했습니다.
가장 필요한 것은 주민들의 자발적인 관심입니다. 주민들이 캠페인에 대해 알 수 있는 홍보가 더 활발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대학생 활동가들과는 SNS로 캠페인 홍보를 하기도 했는데 중구 주민들은 고령이신 분들이 많아 쉽지 않았습니다. 후속으로 다른 캠페인들과 연결하고 ‘자연과의 만남 추구’, ‘중구야 우리가 지켜줄게’ 등 다양한 이름들로 연결 짓는 활동을 하고 있지만 주민들이 ‘바다의 시작’이라는 타이틀을 제대로 이해하는 데에는 많은 시간이 필요했습니다. 이 활동에 대한 이해와 필요성을 잘 알고 있는 주민들의 도움이 많이 필요했습니다.
앞으로는 그저 빗물받이에 담배꽁초를 버리지 않도록 하는 상징적인 활동 보다 담배꽁초를 직접 주워 경각심을 갖게 하고 에코백 제작 등 다양한 활동으로 캠페인을 알리고자 합니다. 캠페인 범위를 더욱 확장하고자 기업의 임직원들과도 함께하기 위해 제안서도 작성해 발송하고 몇 곳에서 응답이 오기도 하는 상황입니다.
또한 주민들의 관심이 쌓였을 때 임팩트 있게 진행할 수 있는 예산과 관의 협조가 있다면 더욱 효과적인 캠페인을 진행할 수 있을 것입니다.
바다의 시작은 기후대응을 위한 하나의 활동이지만 이것뿐만 아니라 매일 다른 실천을 하는 무지개 활동, 7일 간의 약속 등 다양한 테마로까지 연장해서 할 수 있게끔 좋은 아이디어를 준 프로그램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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