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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경을 위해 함께하는 우리는 어떤 활동을 하고 있을까요?
Man grows Mangrove 프로젝트는 2013년 태풍 하이엔의 피해를 입은 필리핀과 지속적으로 연대 하기 위해 기획되었습니다. 이 프로젝트는 약 20명의 청년들이 모여 크리스마스 카드를 직접 디자인하였으며 친환경 인쇄를 통해 제작하였습니다. 카드의 판매 수익금의 70%는 맹그로브 나무 심기 활동에, 30%는 태풍피해 복구에 사용하였으며 나무를 심은 후 3년 뒤 필리핀에는 기적적인 일이 벌어졌습니다.
저희 단체는 VIDES KOREA라는 이름으로 활동하고 있는 국내 청년단체로서, 여성과 아동 그리고 청소년의 교육과 인권 향상을 위해 활동하고 있는 단체입니다. 저희 단체는 국제 단체인 VIDES의 한국 지부로서, 현재 국내 11개 지역에서 활발한 활동을 진행 중에 있습니다.
2013년 11월 초, 태풍 하이엔이 필리핀을 휩쓸고 지나가면서 수많은 사상자와 이재민이 발생하게 되었습니다. 이에 저희 단체에서는 어떻게 하면 이들과 함께 연대하고, 도울 수 있을지 정기회의를 통해 아이디어를 모으기로 했습니다.
회의 도중, 필리핀 해외봉사활동을 다녀오며 맹그로브 군락지에 대한 설명을 들은 한 회원이 아주 좋은 아이디어를 냈습니다. 맹그로브 나무는 자정능력이 뛰어나며 뿌리를 통해 영양분을 내보냄으로써 갯벌 생태계를 유지하는데 큰 도움이 되는 나무입니다. 또한 태풍이 왔을 때 그 피해규모를 최대 80%까지 감소시켜주는 자연방파제의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일부 기업들에서 맹그로브 나무가 비옥하게 만들어놓은 갯벌에 새우 양식을 하여 큰 돈을 벌려고 했고 그 결과 수 많은 맹그로브 나무들이 베어져 나갔습니다. 결국 하이엔 태풍의 피해는 맹그로브 나무의 소실이 가장 큰 영향을 미친 것입니다.
이에 저희는 단순히 태풍으로 인해 발생한 피해를 복구하는데만 그치지 않고, 장기적으로 태풍피해를 감소시켜나가는 것에 초점을 맞추기로 하였습니다. 이를 위해 저희는 현재 무분별하게 파괴된 맹그로브 나무 군락지를 재생시키기로 결정하였습니다.
활동을 기획할 당시에 저희와 유사한 사례가 있었는지는 모르겠습니다. 당시 저희는 해외자원봉사활동을 위해 필리핀 민도르 지역으로 들어가는 입구에서 맹그로브 나무 군락지를 만나게 되었고 필리핀 현지 지부원들이 맹그로브 나무 벌목이 심각한 문제를 낳고 있다는 설명을 들었을 뿐이죠.
다만, 해당 마을에는 일찌감치 맹그로브 나무의 중요성을 깨닫고 자체적으로 맹그로브 나무를 심고 계시는 분들이 계셨습니다. 그러나 당장 먹고 살기도 바쁜 현실과 경제적 어려움으로 인해 복구의 속도는 빠르지 않은 편이었습니다.
다행히 맹그로브 나무의 중요성을 알아보고 많은 기업 또는 단체에서 이러한 시도를 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 한계라고 보기엔 힘들지도 모르겠지만, 맹그로브 나무를 단순히 심어놓고 떠나는 것이 아니라 지속적으로 유지하고 관리해주는 등의 노력도 필요하리라 생각됩니다.
태풍 피해 복구와 맹그로브 나무 심기에 쓰일 카드를 제작하는 일이 가장 우선시되었습니다. 우선 미술작업에 능한 회원들이 나서 카드를 디자인하기 시작했습니다. 크리스마스 시즌을 맞추는 것은 물론 맹그로브 나무 군락지를 복원하기 위한 프로젝트의 의미를 살리기 위해, 맹그로브 나무를 활용하여 크리스마스 트리를 디자인하고, 이를 메인으로 하여 카드와 포스터, 안내문 등을 제작하였습니다.
안내문에는 맹그로브 나무 및 프로젝트에 대한 설명을 담고, 판매수익금의 사용처 등을 기재하였습니다. 또한, 인쇄 역시 친환경의 의미를 담아 재생용지와 콩기름인쇄는 물론 수익의 1%가 환경보호에 사용하는 사회적기업에서 진행하였습니다.
당초 저희는 카드 판매수량이 많지 않을 것이라고 예상하고, 1천장 정도만 인쇄하려고 하였으나, 내부 회의 결과 4천장을 인쇄하여 판매하기로 하였습니다. 카드가 제작된 이후로는 학교, 유치원, 성당, 거리 등에서 카드를 판매하기 시작하였으며, 각 지부로도 카드를 보내어 카드를 판매하기 시작하였습니다.
결과적으로 저희는 약 12월초에 판매를 시작하여 약 3주만에 모든 카드를 판매하였고 약 1천만원 가량의 수익을 내었습니다. 이렇게 마련된 금액은 1월, 선교 목적으로 필리핀에 방문하시는 수녀님의 인편을 통해 VIDES 필리핀 지부에 무사히 전달되었고, 태풍 피해복구와 맹그로브 나무 심기에 사용되었습니다.
카드 판매 이후 저희는 매년 맹그로브 나무 군락지 복구를 위한 기금을 별도로 모으기 시작하였고, 하계 해외자원봉사활동을 떠날 때마다 해당 기금을 직접 필리핀 지부에 전달하고, 맹그로브 나무를 직접 심기도 하였습니다. 그렇게 복원 사업을 시작한지 3년 후, 필리핀에는 또다시 큰 태풍이 찾아들었고 저희에게는 기적같은 소식이 전해졌습니다.
저희가 맹그로브 나무 군락지 복원 사업을 진행했던 필리핀 민도르 지역이 이번 태풍 피해로부터 조금의 피해도 없이 무사했다는 소식이었습니다. 해당 지역에 사는 주민이 사업을 주관하였던 필리핀 지부로 전화하여 눈물을 글썽이며 맹그로브가 우리를 살렸다며 앞으로 주민들도 함께 맹그로브 나무 군락지를 지켜나가겠다는 의지를 밝혔다고 했습니다. VIDES 필리핀 지부 역시 한국 지부에서 시작한 사업이지만, 자신들이 이어가겠다며 현재는 스타벅스 필리핀 지사 등과의 연계를 통해 해당 사업을 유지/발전시켜나가고 있습니다.
해당 프로젝트는 성공적으로 마무리되었지만, 아쉬웠던 점들도 있습니다. 카드 제작 시 질감이 떨어지는 스노우 용지를 사용한 것과, 포장에 사용된 봉투는 아무런 무늬가 없이 밋밋했던 점, 포스터 내 오탈자가 발생했던 점 등 처음 해보는 일이기에 발생할 수 있는 모든 문제가 있었습니다.
또한, 홍보와 판매에도 많은 어려움이 있었습니다. 당시에 텀블벅, 와디즈와 같은 소셜 펀딩 프로그램을 활용하는 것을 고려하지 못한 부분도 있고 사업자등록증이 있었던 시기도 아니었으니 당연히 발생할 수 있는 문제였다고 생각합니다.
더 효과적인 활동을 위해 필요한 것은 무엇보다 홍보라고 생각합니다. 어떤 사업이든 마찬가지겠지만 사람들이 더 많이 알게하고, 관심 갖게 하며, 실제 행동의 변화를 이끌어내기 위해서는 다양한 유형의 홍보를 진행하는 것이 필수불가결하다고 볼 수 있습니다.
또한, 당시에는 저희 단체 혼자서 이러한 프로젝트를 진행하기 위해 공을 들였지만 다른 단체 혹은 기관과 연계하여 진행하였다면 또 좋은 성과를 거두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이 듭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저희는 필리핀 지부가 있었기에 맹그로브 나무 복원 사업과 현지 주민들이 참여를 이끌어 내기에 큰 어려움이 없지 않았나하는 생각을 합니다. 여성, 아동, 청소년을 위해 일하는 단체에서 뜬금없이 환경보호활동을 하는 것이 이상하게 보일 수 있습니다. 그러나 기후위기의 가장 큰 피해자는 아직 아동들입니다. 그들이 성장할 환경, 어른이 되어 살아갈 환경에 대한 책임이 저희에게 있기에 저희 같은 단체들 역시 환경에 많은 관심을 갖고 함께 행동해야한다고 생각합니다. VIDES KOREA의 앞날에도 많은 응원 부탁드립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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