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활동사례

환경을 위해 함께하는 우리는 어떤 활동을 하고 있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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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구를 지키는 소소한 행동 : 우유팩 다시-쓰기

우리나라의 종이팩(우유팩) 재활용률은 2020년 16%로 다른 나라에 비해서도, 다른 품목에 비해서도 현저히 낮습니다. 특히 카페에서 카페라떼, 밀크티 용으로 많이 발생하는데, 자원봉사를 통해 이를 수거하여 재활용률을 높이고자 합니다. 서울 서촌에서 시작한 이 작은 행동은 서울 필동, 방배동, 고양 일산, 태백, 양평, 춘천 등으로 퍼져나가기 시작했습니다. 우유팩 1,500개를 잘 모으면 30년생 나무 한 그루를 지키는 셈입니다. 몇 그루까지 지켜낼 수 있을까요?

  • boys****
  • date_range 2021.11.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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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vent_note 어떤 계기로 이 활동을 기획하게 되셨나요?

기후 위기 문제를 시민들의 소소한 행동으로 대응할 수 있는 방법이 없을까 고민이 되었습니다. 그 중 자원순환 문제에 있어 종이팩(우유팩) 재활용률이 갈수록 떨어지고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습니다. 우유팩은 종이와 따로 분리배출해야 재활용이 가능한데, 대부분의 우유팩은 폐지와 혼합 배출되어 쓰레기로 버려지고 있습니다. 그 중에서도 저희는 카페들에 주목했습니다. 라떼와 밀크티, 빙수 등 우유팩이 매일 다량 발생하기 때문이죠. 하지만 대부분의 카페에서는 그 내용을 잘 모르고 설사 알더라도 따로 수거체계가 없기 때문에 재활용이 거의 안 되고 있습니다. 카페에서 잘 분리배출한 우유팩을 자원봉사자가 수거한다면 재활용률을 높일 수 있지 않을까요?

샘플 이미지

event_note 유사한 사례는 어떤 것이 있고, 그 한계는 무엇인가요?

한살림, 두레, 아이쿱 등 생협에서 매장에 종이팩 수거함을 설치하여 조합원들 가정 내 우유팩을 모을 수 있도록 하는 프로그램이 운영되고 있습니다. 카페를 대상으로 하는 유사한 사례로는 광주 카페라떼클럽, 천안 녹색소비자연대 등이 있습니다. 가장 큰 사례로는 읍면동 행정복지센터에서 시행하는 종이팩 수거보상제(우유팩 1kg를 화장지 또는 종량제봉투 등으로 교환)로, 시민들이 가장 가까이 참여할 수 있는 시스템입니다. 하지만 우유팩을 차곡차곡 잘라서 가져와야 하고, 센터와 집 사이의 거리가 먼 경우 등의 요인으로 한 두번 시도하다가 중단하는 사례가 많습니다. 실제로 이 활동을 하기 위해 만난 카페와 주민들 중에는 우유팩을 따로 모아서 가져다 주다가 번거로움 때문에 중단했던 분들이 있었습니다.

event_note 문제 해결을 위해 어떤 활동을 진행하셨나요?

예쁜 카페들이 많이 모여 있는 서울 서촌(경복궁역 인근) 지역에서 우유팩 다시-쓰기 ‘지구봉사단’ 1기(6/21~8/20), 2기(9/6~11/5)가 수거 봉사에 나섰습니다. 월요일부터 금요일까지 서촌 25개 카페에서 우유팩 수거가방에 깨끗이 씻어서 말린 우유팩을 담아 내어 줍니다. 그러면 지구봉사단의 정해진 요일 담당 봉사자(2-3명)가 카페를 돌며 우유팩을 수거하여 정해진 장소에 정리해놓는 활동입니다. 이렇게 모아진 우유팩은 <사회적협동조합 자원과순환> 수거 차량을 통해 재활용집하장으로, 이 곳에서 다시 <동방제지>로 보내져 화장지로 재탄생 되고 있습니다.

문제 해결을 위한 활동 사진

event_note 활동을 통해 나타난 변화는 어떤 것이 있나요?

첫 번째 : 지구의 변화

우유팩은 분리배출이 제대로 될 경우 화장지로 만들어 다시 쓸 수 있습니다. 화장지를 새로 만드는 데 필요한 나무를 베지 않아도 되는 것이지요. 통계적으로는 우유팩 1,500개(약 50kg)를 모으면 30년 생 나무 한 그루를 지키는 효과가 있다고 합니다. 서촌에서 7,614개의 우유팩을 모았으니 네 달간 총 5그루의 나무를 지킨 셈입니다.

두 번째 : 카페의 변화

“일회용품이 많이 나오는 카페의 특성상 매번 사용하면서도 마음이 안좋았었는데, 우유팩 자원순환 운동에 참여함으로써 지구를 살리는 행동에 조금이나마 일조할 수 있던 것 같아 기분이 좋습니다.” - 서울 서촌 우유팩 다시-쓰기 참여 카페

처음 카페에 방문하여 우유팩 분리배출을 요청 드릴 때는 무척 떨렸습니다. 커피는 안 사면서 더 수고스러운 일을 부탁하는 셈이니까요. 하지만 대부분의 카페들이 분리배출을 해야 하는 지 몰랐다며 흔쾌히 동참해 주셨습니다. 오히려 지구를 위한 작은 실천을 하게 도와주셔서 감사하다는 피드백과 함께요. 이런 가게들이 103곳이나 생겼습니다.

세 번째 : 시민의 변화

“우리의 작은 움직임이 세상을 바꿀 수 있다는 마음을 갖게 되었고, 그런 마음을 갖고 있는 사람들과 함께하는 행복을 얻을 수 있었습니다. 소중한 기회를 만들어 주셔서 감사합니다.”
- 서울 서촌 우유팩 다시-쓰기 지구봉사단원

이 활동을 통해 작은 움직임이 나비효과처럼 퍼져 나가는 것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서촌 지구봉사단원들은 본인 집이 단독주택이라 우유팩을 따로 배출할 곳이 없다며 봉사 현장으로 우유팩을 모아 왔습니다. 봉사 중간 중간에 우유팩 가방을 메고 거리에서 우유팩을 정리하는 모습을 본 시민들이 이건 무슨 활동이냐고 물어옵니다. 서울 방배동의 한 학부모님은 우유팩 다시-쓰기 홈페이지를 보고 전화를 주셔서 중학생 아들, 아들 친구와 함께 집 주변 카페 3곳을 섭외해 놓았다며 함께하고 싶다고 해주셨습니다. 일산에 있는 한 대안학교, 태백에 있는 중학교에서는 전교생 프로그램으로 우유팩 모으기를 시작했습니다. 작은 행동이 모이고 모이면 어떤 변화로 이어질 지 기대가 됩니다.

관련 사진

event_note 활동을 진행하면서 나타났던 문제점은 무엇인가요?

이 활동이 잘 진행되려면 세 박자가 맞아야 합니다. 첫째, 카페에서 우유팩을 잘 헹궈서 말린 다음 정리해주어야 합니다. 둘째, 봉사자들이 일회성이 아닌 정기적으로 꾸준히 수거해 주어야 합니다. 셋째, 모은 우유팩을 재활용공장에 보낼 수 있도록 수거체계가 갖춰져 있어야 합니다. 소수 카페에서 제대로 씻지 않고 정리해주지 않아 벌레와 냄새 문제가 발생했습니다. 봉사자들이 두 달간 즐겁고 책임감있게 수거해주셨지만, 거리가 먼 타지에서 모이다 보니 지속적으로 할 수 없는 문제가 있었습니다. 수거체계가 갖춰져 있는 지역이 있고 아닌 곳이 있다 보니, 갖춰지지 않은 곳은 우유팩을 실어 수거가 되는 지역으로 보내야 해서 더 많은 비용이 발생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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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vent_note 더 효과적인 활동을 위해 필요한 것은 무엇일까요?

봉사자들이 자기가 사는 지역에서 이 자원봉사운동을 펼쳐 나가야 합니다. 환경을 지키는 봉사를 하면서 먼 거리를 탄소를 배출하며 오기 보다는 우리 동네에서 하는 것이 더욱 좋습니다. 또한 지속성을 담보하기 위해서도 지역에 있는 사람들의 봉사운동이 되어야 합니다. 단순히 우유팩을 수거하는 ‘봉사자’에서 이를 계기로 ‘활동가’로 발전할 수 있습니다.
또한 카페에도 예쁜 모양의 우유팩 수거함을 제공할 수 있다면, 분리배출이 용이해지고 참여에 대한 보람이 높아짐으로 더 많은 카페들과 함께할 수 있을 것입니다. 수거의 양이 많아지면 많아질 수록 수거체계는 그에 맞춰 따라오게 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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