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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디어
자원봉사의 지평을 넓혀갈 번뜩이는 아이디어는 무엇이 있을까요?
event_note 아이디어를 생각하시게 된 계기는 무엇인가요?
이타서울 활동 중 대학로에서 담배꽁초를 줍는 플로깅 활동을 진행하였다. 활동 중 다양한 장소에 무단으로 투기되어 있는 꽁초들의 실태를 파악할 수 있었다. 특히 하나의 빗물받이에만 약 100개의 담배꽁초가 투기되어 있음을 알 수 있었다. 또한 ‘담배꽁초를 버리지 마세요’ 라는 문구가 있는 곳에서도 쉽사리 꽁초를 발견할 수 있었다. 딱딱하게 ‘담배꽁초를 버리지 마세요’ 라는 문구 보다는 관심을 이끌 수 있는 새로운 아이디어를 추구하고자 캠페인을 떠올리게 되었다.
담배꽁초와 관련하여 부산광역시에서 실시한 설문조사에 따르면, 꽁초를 주로 어디에 버리는가에 대한 질문에서 20~30대의 연령층은 아무곳에나 버린다고 응답했음을 알 수 있다. 또한 꽁초를 무단으로 버리는 이유에 관한 대답은 쓰레기 통이 적어서 라는 답변이 가장 높았는데, 이를 통해 사람들이 빗물받이를 쓰레기통으로 인식하고 있는 것은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었다. 같은 연령대에 있는 집단으로써 20~30대의 관심을 이끌 수 있는 해결방안을 마련할 수 있다고 생각했다.
빗물받이로 버려진 이물질들은 바다로 흘러가게 된다. 담배꽁초의 필터 속 셀룰로스 아세테이트는 플라스틱을 포함하고 있어 빗물받이에 버리게 되면 바다로 흘러가게 되어 미세 플라스틱 증가의 원인이 된다.
바다는 탄소흡수원으로서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 식물성 플랑크톤과 같은 생물로 인해 탄소를 흡수하는 것인데, 미세 플라스틱은 이러한 생물이 죽게하므로 바다의 탄소흡수원으로서의 능력을 저하시킨다.
실제로 극지연구소의 발표에 따르면, 남극 연안 지역에서는 탄소 배출 현상이 확인되었다고 한다. 남극 바다는 지구 탄소의 10∼20%가량을 흡수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는데, 미세 플라스틱으로 인해 염도가 낮아지고 식물플랑크톤의 성장이 방해되면서 탄소를 흡수하는 광합성 효과가 떨어지고 오히려 탄소를 배출하게 된 것이다.
event_note 아이디어는 무엇이고 어떻게 실행하면 좋을까요?
캠페인 확산을 위하여 온라인과 오프라인 모두를 활용한 아이디어를 내보았다.
1. 꽁치 캠페인: ‘꽁초 치우기’의 줄임말인 꽁치꽁치를 캐치프라이즈로 하여 ‘밈’형 캠페인을 진행한다. ‘나는 솔로’ 프로그램 속 유행어에서 착안한 “나 꽁치인데, 너 때문에 심장이 터질 것 같아! 나랑 꽁치하자!!” 를 외치는 캠페인으로, 인스타그램 릴스를 적극 활용하여 참여 확산을 유도하고자 한다. 추가적으로 참여자를 대상으로 추첨을 통해 휴대용 재떨이를 지급하는 이벤트를 진행한다. 단순히 바닥에 버리지 않는 것을 넘어서 휴대용 재떨이 사용을 유도할 수 있다.
2. 포스터: 담배꽁초 스팟에 각 구역의 특색에 맞는 포스터를 부착한다. 예를 들어 중앙대학교 주변에는 중앙대학교 만의 악명 높은 핵심교양인 액트를 활용하여, 다음과 같은 포스터를 부착한다. 모든 구역에 동일한 포스터를 붙이는 것보다 더 큰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3. 바닥 광고: ‘바다의 시작’ 캠페인의 한계를 극복하고자 한다. 어두운 밤에도 메시지가 전달될 수 있기 때문에 더 큰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4. 스피커: 기존의 시각적 캠페인에서 더 나아가 청각적 캠페인을 하고자 한다. 바닥 광고와 마찬가지로 어두운 밤에도 메시지가 전달될 수 있으며, 무의식중에 들리는 소리들이 효과적인 인식변화를 이끌어낼 수 있다. 빗물받이 안에서 들리는 소리로 다음과 같은 두 가지를 생각해보았다.
- 바다 소리: 바다의 파도소리와 갈매기 소리를 통해 빗물받이가 쓰레기통이 아닌 지구 어딘가에 실제로 존재하는 바다임을 인식시킬 수 있다.
- 화목한 가족의 저녁식사 소리: 빗물받이를 통해 해양으로 흘러간 담배꽁초의 필터 속 미세 플라스틱이 결국 가족의 식탁 위로 돌아가게 된다는 사실을 표현한다.
- 빗물받이 주변에 스피커를 설치하는 방법으로 다음과 같은 방법을 생각해보았다.
- 1안) 빗물받이 내부 벽면에 흡착형 블루투스 스피커를 설치한다.
- 2안) led 상자조명 안에 블루투스 스피커를 내장시킨다. 이때 상자 겉 면에는 꽁치 디자인을 넣어 꽁치 캠페인을 한 번 더 각인시킨다.
위와 같은 캠페인들은 잘 보이지 않는 골목이나 길거리 구석, 빗물받이에 버려지는 담배꽁초 양이 줄어들게 한다. 이를 통해 바다를 지키는 것 뿐만 아니라, 휴대용 재떨이 문화 형성이 가능하게 한다. 2024년 편의점에 휴대용 재떨이가 보급되었을 때 구매 및 사용 진입장벽이 낮아질 것이다.
또한, 더이상 흡연자들이 담배를 숨어서 피는 것이 아닌 지정된 장소에서 피고 깔끔하게 뒷정리하는 당당한 문화를 만들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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